이란, 시위금지조치- 학생 반정부시위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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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금지조치- 학생 반정부시위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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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을 향한 시위에 현집권 세력 불안

이란 정부는 테헤란 대학 강당에서 경찰과 강경파들이 강압적인 시위진압으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한 99년도 7월9일을 기념하기 위한 학생들의 거리시위를 지난 월요일 전면 금지시켰다. 이 기념식에 대한 학생들의 시위는 현 대통령 모함마드 하타미(Mohammad Khatami)의 미래를 좌우할 만한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지난 10일부터 개시된 이란 민주화와 현 이슬람 집권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동안 수백 명의 학생들이 구금된 바 있다. 이란 정부가 오는 7월9일 제4회 기념식을 기리기 위한 시위를 금지시키자 학생들은 공개적으로 정부조치에 대해 반기를 들고나섰다.

10일부터 들고일어난 이번 학생들 시위는 1979년 친미파인 팔레비(Shah Mohammad Reza
Pahlavi)를 무너뜨린 이슬람 혁명이래 최악의 전국시위였다. 당시 테헤란 대학 강당을 기습해서 폭력을 휘두른 자들 중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공갈 협박에 위협을 당하고 있으며 일부는 감옥에 가게 되었으나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고 79년 당시 죄를 저지르고도 지금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는 자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체포가 두려워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개혁적 학생 지도자가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24일 전했다.

이란을 민주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선출직 현 하타미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비선출직 이슬람 성직자 겸 정치인들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학생들은 비난을 함과 동시에 현 집권당의 축출과 하타미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한 학생지도자는 "7월 9일 기념 시위가 전국적인 운동으로 발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이란 당국은 영향력 있는 학생들과 지금까지 시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 주 테헤란 대학을 폐쇄하고 기말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귀가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시위자체를 강압 봉쇄하고 있다. 테헤란에는 지방에서 올라와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이란에서의 반정부 학생시위는 "지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알리 아니(Ali Ahani) 이란 외무장관은 이는 분명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이 전했다.

블레어 총리의 이와 같은 발언은 이라크 전쟁 중에 블레어의 지지를 받은 부시 미 대통령에게 큰 반향을 일으켜, 지난 16일 부시는 "자유 이란을 향한 시민들의 표현의 시작"이라는 발언을 하게 됐으며 이때도 이란정부는 이는 미국의 분명한 내정간섭이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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