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각) 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전자 담배 중 담배 맛과 멘솔 풍미를 제외한 가향 제품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담배 맛 이외의 모든 풍미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공표했지만 이번에 일부 후퇴했다. 이번 조치는 “현재까지 가장 큰 조치”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개월 전 밝혔던 가향담배 전면 판매금지 계획에서 크게 후퇴했다.
니코틴 액상이 미리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 형태의 가향(flavored) 전자담배 가운데 담배향이나 박하향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액상 니코틴 리필이 가능하며, 취향에 맞게 가향을 조합할 수 있는 “오픈 탱크(Open-tank)”형 전자담배도 판매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대상은 용기 교환이 가능한 카트리지 형태로 한정되어 있어 반흡연 단체나 민주당으로부터 반발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언론은 규제를 강화하게 되면, 관련 산업에서 많은 실업자가 나오고 11월 대선에서 불리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했다고 보고 있다.
미성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던 과일향이나 캔디향, 민트향 등이 규제대상에 포함됐지만, 담배 풍미와 멘솔 풍미는 기존의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이 금연으로 이행하는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규제 대상 외로 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청(FDA) “담배향이나 박하향을 제외한 카트리지 형태 기반 전자담배는 승인을 받지 않으면 불법”이라며 “30일 이내에 제조, 판매를 멈추지 않는 기업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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