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해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1,500명에게 새해 우리나라 경제가 어떠할 것이라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한국 성인 중 10%가 '좋아질 것', 46%는 '나빠질 것', 42%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조사와 비교하면 '좋아질 것',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각각 1%포인트, 7%포인트 감소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은 6%포인트 늘었다.
과거 한국인의 경기 전망 추이를 보면, 1980년대는 대체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섰으나 1990년대는 낙관과 비관 우세가 교차 혼재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1979년부터 2019년까지 41년간 조사 중 '새해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9%, 최저치는 국정농단 파문이 거셌던 2016년의 4%다.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인 12%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 29%는 '나빠질 것', 57%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조사와 비교하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1%포인트 증가, '나빠질 것'은 12%포인트 감소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은 11%포인트 늘었다. 지난 41년의 흐름을 볼 때 이번 조사의 낙관론은 최저 수준에 가깝지만, 비관론은 최근 10년 평균치(27%)와 비슷하다.
과거 살림살이 전망 추이는 1980년대 낙관론이 50%를 넘었고 1990년대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그래도 비관론에 비하면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했다. 1997년 IMF를 기점으로 비관론이 40%를 웃돈 이후로는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선 해가 없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새해 살림살이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는 경우가 잦아졌다.
2010년 이후 낙관-비관 격차가 줄고 한국인 절반 이상이 '새해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현상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인식, 즉 저성장-고령화 시대의 불가피한 변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41년간 조사 중 새해 살림살이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6%, 최저치는 2016년과 2018년의 11%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8~28일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이 인터뷰했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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