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건조한 자국산 첫 항공모함 ‘산둥함’이 정식 취역하면서 중국의 군사 현대화 노력이 다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봉황망이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산둥함이 하이난성 싼야 해군 기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에 정식 인도됐다. 인도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해방군기인 ‘8.1군기’를 산둥함 함장에게 수여했다.
산둥함은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기반으로 건조됐으며 배수량은 6만 5000톤으로 재래식 추진 중형 항공모함이자 중국의 두 번째 현역 항모이다. 산둥함은 함재기인 젠-15 전투기를 36대 탑재할 수 있어 24대를 탑재할 수 있는 랴오닝함에 비해 전투력이 크게 향상됐다.
산둥함은 랴오닝함과 마찬가지로 미국 항공모함이 사용하는 증기식 캐터펄트 기술이 없어 구소련이 설계한 스키 점프대식 활주로를 사용해 함재기가 이륙한다.
산둥함은 2013년 다롄(大连)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했고 지난해 진수한 이후 해상 시험을 계속 진행해왔다. 지난달에는 함명이 명명되지 않은 상태로 호위 함대와 함께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로 이동해 훈련에 참여해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중국 해군 전문가 리제는 "산둥함은 Z-9 헬기와 KJ-600 조기경보기를 포함해 40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싼야를 선택한 것은 제2의 항공모함 기지라는 지정학적 의미를 부각시키려는 군 수뇌부의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상하이 장난 조선소에서 평면 갑판과 사출기 시스템을 처음 사용할 수 있는 더 큰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중국 군 당국은 아직 세 번째 항공모함의 건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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