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터 루크 락홀드(36·미국)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인다.
루크 락홀드는 20일(미국시간), 현지 매체인 MMA Fighting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종합격투기에서 이미 많은 것을 해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락홀드는 "특종 기사의 제목으로 쓰일 만한 말을 하지는 않겠다. 은퇴를 한다고 했다가, 다시 컴백하겠다고 말을 바꾸는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생의 여러 가능성들 중 하나를 닫아버리고 싶지는 않다"라며, 공식적인 은퇴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싸우지 않아서 행복하다. 격투기 말고 다른 것들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당분간 옥타곤으로 복귀할 계획이 없음을 암시했다.
루크 락홀드는 2015년 12월, 크리스 와이드먼을 격파하고 U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계속해서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2016년 4월에 치러진 마이클 비스핑과의 시합에 즈음해서부터, 여러 가지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당시 락홀드는 왼쪽 무릎의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된 상태로 마이클 비스핑과의 대결에 나섰다가 처참한 KO 패배를 당했다.
락홀드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평가받는 왼발 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2018년 10월, 요엘 로메로에게 패배한 이후 왼쪽 정강이에 문제가 생겨 피부 이식 수술까지 받았다.
2019년 6월에는 이식한 피부가 채 아물기도 전에 보호대를 차고 나와 라이트헤비급 데뷔전을 치렀지만, 얀 블라코비치에게 또다시 KO 패배를 당했다.
위와 같은 연이은 부상과 패배로 인해, 30대 중반을 넘긴 락홀드의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락홀드는 "격투기를 하려면 많은 희생이 뒤따른다. 종합격투기에서 탑의 자리에도 있어봤고, 예전과 같은 열정과 배고픔이 지금은 없다"라며, 종합격투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삶의 다른 부분들에 집중하는 지금이 행복하다. 많은 팬들이 나의 시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아서 미안하지만, 지금은 싸울 생각이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다. 언젠가 다시 싸우게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복귀할 계획이 없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락홀드가 종합격투기와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락홀드는 오는 11월 30일, 세계 노기 주짓수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닉 로드리게즈와 그래플링 시합을 갖는다.
락홀드는 "그래플링 시합을 몇 번 할 생각이다"라며, "내가 종합격투기 외에 무엇을 하던, 그것은 사람들을 즐겁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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