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이 기자회견에서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앞서 라파엘 나달은 11일(영국시간), 니토 ATP 파이널 대회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에게 0 대 2로 완패당했다.
나달은 굳은 표정으로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가했고, 인터뷰 도중 결혼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 기자와 잠시 설전을 주고받았다.
해당 기자는 "많은 사람들이 결혼 전, 결혼생활 중, 결혼 후가 다르다. 테니스에만 집중하던 삶이 결혼으로 인해 바뀐 것인가?"라며, 지난 10월 결혼한 나달의 패배가 결혼 생활과 관련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나달은 "지금 농담하는 거냐"라며, "나는 15년간 한 여자와만 사귀면서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이런 질문을 받으니 황당하다"라고 대답했다.
연애와 결혼이 운동선수들의 기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미국 NBA, NFL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스포츠 스타들이, 할리우드 여배우와 염문설에 휘말린 후 저조한 성적을 내는 것은 매우 흔한 일.
그러나 나달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나달은 지난 10월, 15년여간 교제해온 여자친구 시스카 페레로와 결혼했으며 교제 기간 동안 제3자와의 염문설에 휘말린 바도 없다.
그 때문일까, 나달은 "당신은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지 얼마나 됐나? 그전에 만났던 여자친구와는 얼마나 만났지?"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기자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당연히 기억이 안 나겠지. 그러니까 나한테 그런 질문을 던지지"라고 쏘아붙이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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