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깡패 미국과 작은깡패 북한 그리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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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깡패 미국과 작은깡패 북한 그리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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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이 악수할 날을 빌고만 있어야 하나?

예상된 일이지만 어제 미국 대통령 부시가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필자의 뇌리를 스치는 첫 소감은, 큰 깡패가 이제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며 작은 깡패에게 공갈을 치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작은 깡패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당연히 그래야 한다] 사실 못지않게 그렇다고 큰 깡패가 작은 깡패에게 지고 싶을 리 만무하며 그 틈바구니에서 진짜 곤혹스러운 건 남한 정부와 국민이고 결국은 그동안 일궈온 그나마의 대화마저 물거품이 되고 한반도 전체에 상당 기간 공포 분위가 조성되고 종국에는 남북한 모두가 벼랑끝으로 내몰리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것이다[남한에서 차기 정권이 단세포적인 극우세력이 집권하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현실적 상황은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 누가봐도 참 불쌍코 비극적인 한국의 근현대사

한민족의 역사 특히 한민족의 근현대사는 누가봐도 참 불쌍하고 처량할만큼 불행하고 비극적인 것이고 그러한 비극은 지금도 진행중이고 도무지 언제쯤 끝날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육군대령 딘 러스크가 그은 38선, 서너평 빵집에서 결정되는 7천만의 명운

한국의 역사가 비극으로 점철되게된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천 수 백년 전 고작 한반도의 동남부 일대를 장악한 지방세력에 불과했던 신라가 외세를 등에업고 메뚜기 이마빡만한 대동강 이남을 확보하게된 소위 삼국통일 때부터라 할 것이다. 그 이후 한민족은 자신의 명운이 결정될만한 역사의 중대한 고비마다, 自力으로 해결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 못할 역사 그 자체이다. 임진왜란이 그러하고 6.25가 그러하며 8.15광복 또한 그러하다.

명색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의 운명을 또 한번 갈라놓은, 한반도의 38선을 실제로 획정한 자는 60년대에 와서 미국의 국무장관이 되었으나 당시에는 일개 육군대령에 불과했던 딘 러스크였고,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나고 한국이 딴에는, 민족사적 쾌거라 우쭐대기를 마다 않던 올림픽을 치루어낼 만큼 성장한지도 한참 뒤인, 지난 94년 김 일성 사망 직전에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었던 소위 북미 핵위기 때도, 북한의 핵시설에 선제공격을 하느냐 마느냐의 중대결정을 검토하는 미 국무성의 실무책임자들이, 국무성 인근의 서너평짜리 빵집에서 깊숙히 논의하고 있었다는 후일담을 접한 바 있거니와 대체 어디서 굴러먹던 말뼈다귀인지도 모를 잡종 나라의 그것도 새카만 하급관리에 불과한 양코배기 몇 넘이 지금은 그나마 열 평쯤되는 햄버거 가게에서 한민족 전체의 사활을 결정짓고 있을지도 모르고 있는 게 우리 신세 아닌가?

- 김 정일은 과연 뭣땜에 남한을 골탕을 먹이고 있는가?

필자의 관점에서 볼 때 대를 이어 소위 廣幅정치, 仁德정치를 편다고 떠벌이는 평양의 김 정일이 도무지 미친 뭐 널뛰듯이 종잡을 수 없을만큼 남한을 골탕먹이고 있는 데는 몇가지 깊고도 복합적인 곡절이 있다.

그 첫째는 누가 뭐래도 김 정일은 본질적으로 자기 일족의 지위를 상실하게 될지 모를 소위 평화통일에 실은 별 관심도, 자신도 없으며 따라서 적극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근래들어 흔히 김 일성, 김 정일을 대단한 전술, 전략가로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그들이 자신들의 권력체제 유지에는 이골이날만큼 대단한 노하우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말 국가 민족을 위한 전략에는 애시당초 완전 젬병인 건 오히려 당연하다]

그 둘째는 남한을 미국의 식민지로 보기 때문에 남한과 합의해봐야 미국과 담판하지 않고서는 실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적어도 이점에 있어서는 김 정일의 시각이 거의 전적으로 옳은 것이지만 그럼에도 필자가 만약 김 정일이라면 그럴수록 남한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서 남한 민중의 민심을 얻어가면서 남한 사회를 더한층 혼란케하는 노선을 취하며 내외정세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다].

그 셋째는 북한 내부의 강온 세력간의 대립이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는 하나의 반증일 수 있다는 것과 이미 끝난 거나 다름없는 김 대중 정권과는 굳이 더이상 거래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거다.

- 우리 남한은 과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가?

이쯤에서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몇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대통령 부시를 비롯한 깡패 근성이 보다 노골적인 미국내의 호전적인 소위 보수 강경파들이 아무리 무지막지 해도, 어느모로 보나 아프칸이나 이라크와는 분명히 다른 북한을 마구잡이로 함부로 대하거나, 쉽사리 군사적인 선제공격을 가하지는 못할터이나 우리로서는 결코 방심할 수 없으며 우리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게 전쟁 직전의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중대 고비를 여러번 겪게될 확률이 매우 높고, 북한이 결코 일방적으로 미국에 굴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와중에 남북간의 그나마의 대화 채널은 더한층 경색되고 내년 선거에서 수구세력이 집권하게될 경우 내외의 몇가지 악재가 맞물리면서 남북관계는 6.15 이전 보다 더한층 퇴보하여 험악한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며 한국의 대외 신인도 또한 급속히 악화, 경제회복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란 사실이다.

- 도대체 왜? 우리만 유독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나?

이쯤에서 우리모두 찬찬히 한번 생각해보자. 문제가 해묵은지 오래이고 복잡할수록 그만큼 냉철해야 하는 것이며 근본원인을 찾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세계대전을 두 번이나 일으킨 독일이나 일본같은 전범국이 아님에도 우리는 마치 무슨 天刑과도 같은 막심한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대체 그래야할 이유가 무엇이고 까닭이 무엇인가? 곰곰 따져보면 우리 자신이 못나서인 게 사실이지만 그 못지않게 큰 까닭이 있다. 그게 무엇인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별다른 것도 아니면서 참 유난히도 우리에게 별달리 작용해온 악조건이 하나있다. 그게뭔가? 하필이면, 세계에서도 실로 유례없을 만큼 악랄하고 야비한 종족[저들은 정말이지 別種중에도 別種이라 할만하다]인 일본을 이웃하고 있는 까닭인 것이다. 간단히 말해 모진 넘 곁에 있다가 날벼락을 맞고 있는 것이다.

세계대전이 끝난 지도 이미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기약없이 지속되고 있는 실로 필설로 형용키조차 어려울만큼의 막심한 민족분단의 고통과 손실도 악랄한 日帝의 한반도 강점에서 파생된 후유증에 다름 아닌 것이다.

전 유럽을 초토화하고 수백만의 유태인을 학살한 독일조차도 온 세계의 축복을 받으며 사상 유례없는 평화통일을 이루어낸 마당에 왜 우리만은 아직도 자칫 나라와겨레의 명맥조차 보전치 못할까 노심초사, 전전 긍긍해야 하나?

- 국제사회, 특히 미.일.중.러는 우리민족에게 크나큰 빚을 지고 있다

우리 한민족은 단 한번도 이웃을 침탈하거나 괴롭힌 사실이 없다는 것은 접어두고라도 어느모로 보나 한반도 주변의 소위 4대강국은 우리 한민족에게 인류문명사적 차원에서의 크나큰 도덕적 빚을 지고 있음이 분명한 것이며 21세기를 맞이한 인류사회에서 인간의 양심이 존재한다면 열강은 더이상 한민족에게 부당한 간섭과 침탈을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 한민족의 명실사부한 평화통일을 위해 마땅히 적극 협력해야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 알량한 한.미.일 공조체제의 굴레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인터넷으로나마 이미 수없이 되풀이 역설한 바 있거니와 다시한번 분명히 강조코자 한다. 우리는 결코 국제사회의 온정과 자비를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되는것이며 오로지 우리자신이 스스로의 장래를 결정하겠다는 강력하고도 단호한 의지를 四海萬邦에 분명히 과시할 때만이 온세계가 우리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며 비로소 나라 자존과 겨레의 존엄을 지켜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길은 오직 하나 對日관계에서의 남북한 완전 정책연합

밖으로 나라의 자존과 겨레의 존엄을 지켜내고 안으로 김 정일조차 승복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명분과 실효성을 두루 갖춘 최고, 최선의 현실적 방책과 전략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남북한의 총리를 공동위원 위원장으로 하는 대일문제 청산을 위한 남북 공동 특별위원회'를 설치 북한과 일본의 수교 문제와 1965년의 굴욕적이고도 기만적인 소위 한일협정[한일 기본조약]의 전면 개정 문제를 하나로 묶어 민족적 차원에서 일본과 일대 담판을 해야하는 것이며 이 경우 승산은 분명 우리에게 있다 할 것이다.

단기 4334(서기 2000)년 11월 28일

좌우를 뛰어넘는 민족주의자들의 모임
-일본을 경계하는 한국인 회의 -
홈페이지:http://nationalism.cy2.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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