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설리가 사망한 가운데 경찰이 부검 계획을 발표했다.
설리는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의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부검 영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유족 측은 부검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심스럽게 유족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설리의 사망 소식에 애도와 더불러 아이유가 설리를 떠올리며 만든 곡 '복숭아' 등이 음원 차트에 재진입하면서 역주행하고 있다.
'복숭아' 발표 후 아이유는 2014년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내 컴퓨터에 연예인 폴더가 있는데 설리 사진이 제일 많다. 내 기준에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서 설리가 가장 예쁘다"며 애정을 표한 바 있다.
연예계 데뷔 후 끊임없는 악플에 고통을 호소했던 설리가 밝혀온 소신에도 이목이 쏟아지고 있다.
설리는 한 인터뷰에서 "힘들고 지칠 때 무슨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람의 얼굴은 곧 그 사람의 마음'이라는 말을 좌우명처럼 기억하고 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착한 생각을 해야 그 모습이 변치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심술을 낼 때의 내 모습을 보면 너무 못생겨 보이더라"며 "나쁜 생각이 얼굴에 드러날까 봐 안 좋은 생각이 들 때마다 정신 차리자 마음 먹는다"며 "나이가 들수록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전한 바 있다.
한편 고인의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돼 있으며 팬들은 16일 정오부터 밤 9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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