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직 고위관리들은 5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미북 간 북핵 실무협상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합의 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일 전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이번 미북 실무협상은 미북 양측이 북핵협상과 관련된 자기들의 입장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하지만 양측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입장차이가 커서 이번 협상에서 어떤 합의도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경우 이번 실무협상에 자신들이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때 제안했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수용할 지 알아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핵 문제에서 성과를 보이려는 조급함으로 자신들의 하노이 제안을 수용할 지 모른다는 계산을 북한이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게 세이모어 전 조정관의 설명이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하지만 미국의 경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후 북핵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택하겠지만 첫 단계로 북한이 하노이에서 내놓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은 이번 미북 실무협상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 것을 기대해서는 안되고 다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상 후 향후 몇개월 동안 이어질 후속 실무협상 일정을 이번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부차관보는 북한은 북핵협상에 제안할 내용 등 본질적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하고만 거래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번 실무협상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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