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하동읍, 민관 협력으로 고서마을 행복드림 1호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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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하동읍, 민관 협력으로 고서마을 행복드림 1호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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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로 가득 찬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홀로 어렵게 생활하는 60대가 행정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그리고 주변의 도움으로 쾌적한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주인공은 하동읍 고서마을에 사는 김모(62)씨로 하동읍과 하동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을주민, 기업체 등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26일 ‘행복드림 1호’에 입주했다.

김씨는 오래전 이혼한 후 정기적인 수입 없이 차량으로 과일행상을 하며 홀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왔다.

단층짜리 콘크리트 슬래브 주택에 살던 김씨는 폐기물을 버리지 않고 집안 곳곳에 쌓아둔 탓에 집 안팎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해 본인은 정작 차 안에서 생활하는 실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중순 불의의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으나 건강보험료마저 체납돼 병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에 행정이 발 벗고 나서 긴급의료비 지원으로 입원 치료를 받게 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 생계비를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퇴원 후 돌아갈 곳은 쓰레기더미뿐인 집밖에 없어 다시 그곳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 이 같은 실정을 고서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가 하동읍에 알리면서 하동읍이 상담을 진행하고 하동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의해 김씨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김씨의 생활의지와 자존감 회복을 위해 하동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축이 돼 지난달 말부터 주거지의 전면 개보수에 착수했다.

황상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 주거지 개보수 공사를 총괄하고, 많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회원들이 자신의 일을 뒤로 하고 자발적으로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개보수에 들어간 재료비 등 실비는 행복이음뱅크와 통합사례관리비, 하동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각계각층의 후원으로 충당했다.

먼저 읍사무소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더미로 가득찬 집 안팎의 폐기물 청소에 나섰는데 여기서 나온 쓰레기가 자그마치 1t 트럭 15대 분량이나 됐다.

그리고 고서마을 새마을지도자인 최종수 해동건설 대표가 중장비를 동원해 주택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사와 기업체들이 분야별 시공을 맡았다.

일신목공소(대표 황상조 대표)가 옥상방수·지붕설치·내장공사·미장공사·방문 및 창문틀 교체·새시·용접 공사를 하고, 삼일전기(대표 전인주)가 전기시설과 전기등을 교체했으며, 대성장식(대표 구모석)이 도배·장판 교체 및 싱크대 설치, 우리설비(대표 김형선)가 보일러 설치, 삼화페인트(대표 김두환)가 외벽 도색을 담당했다.

주택 리모델링이 마무리 되고 난 다음에는 명성가구(대표 조성진)가 옷장·식탁·서랍장 등 가구일체를 기증하고 익명의 후원자들이 냉장고·TV·압력밥솥 등의 가전제품과 침구류, 식기류, 난방류 등을 후원하는 등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특히 주택 기반 조성사업을 한 해동건설은 김씨가 퇴원 후 자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기초생활수급자를 넘어서 혼자 자립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한 달여의 공사 끝에 26일 현장에서 가진 입주식에는 그동안 대청소와 시공, 후원해준 모든 분들이 모여 김씨의 행복드림 1호 입주를 축하하고 행복한 새 출발의 기원했다.

김씨는 “행정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에 살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마음 잊지 않고 앞으로 남들을 돌아보며 나눔을 실천하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최치용 읍장은 “하나의 단체나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민·관 협력으로 만들어 낸 우수사례”라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개보수 사업을 진두지휘한 황상주 위원장과 많은 위원, 그리고 마을이장, 지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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