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화성 연쇄살인' 유력 용의자가 성도착증일 가능성이 점쳐졌다.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이춘재의 DNA가 화성연쇄살인 증거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가 저지른 범죄와 평소 행실을 바탕으로 그가 성도착증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 이춘재는 교도소에 반입해서는 안되는 음란물을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음란물 보관에 대해 "그만큼 성도착증에 해당하는 가학적인 성적 욕망이 강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춘재의 아내는 동생이 살해됐을 당시 경찰 진술을 통해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과 성도착증을 밝힌 바 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첫 번째 피해자인 70대 할머니는 목이 졸려 사망한 채 발견, 두 번째 피해자는 20대 여성이었다. 시신의 얼굴에는 팬티가 쓰여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들도 비슷한 형태로 발견됐다. 양손은 결박돼 있고, 얼굴에는 거들이 쓰여있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시신에는 신체 주요 부위에서 복숭아 조각이 나오는가 하면 펜, 포크, 수저, 면도칼로 인한 신체 주요부위 훼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자아냈다.
이 같은 사실만으로도 화성 연쇄살인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성도착증일 가능성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초까지 전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는 200만명이 넘는 경찰 인력이 투입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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