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종지부 찍나..."밥은 먹고 다니냐?"
화성연쇄살인사건 종지부 찍나..."밥은 먹고 다니냐?"
  • 황인영 기자
  • 승인 2019.09.1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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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지목
화성연쇄살인사건 (사진 : 영화 '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사건 (사진 : 영화 '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지목됐다.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건 발생 30여년만에 수면 위에 떠오른 것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50대 A 씨를 진범으로 특정할 만한 주요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사건 증거물들 중 피해자 속옷 등에 남은 DNA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DNA와 일치한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 감정결과 A 씨와 화성연쇄살인범은 두 건의 DNA 정보가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화성사건과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잔여 증거물들에 대한 감정의뢰와 수사기록 정밀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대상자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에 유력한 용의자를 확인하면서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았던 화성 연쇄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1991년 4월 3일 화성시 태안과 정남, 팔탄, 동탄 등 태안읍사무소 반경 3㎞ 내 4개 읍·면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상대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이다.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A 씨가 범인이 맞다면 교도소밥을 먹고 산 것이다.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 사건을 다루면서 연출 및 각본, 연기를 모두 갖추고 당시 사회상을 잘 담아내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한국형 스릴러, 추리 영화의 대표로 평가받는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당시 봉준호는 "기억하는 것 자체가 범인에 대한 응징의 시작"이라며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범인을 꼭 만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제사건을 다룬 까닭에 범인을 특정하지 않고 끝난 영화의 결말이 이번 용의자 검거로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될지 주목된다. 영화는 영화를 보러왔을 범인을 바라보는 듯 주인공 박두만(송강호)이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며 끝난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영화 '살인의 추억' 뿐 아니라 드라마 '시그널'과 '터널' 등에서도 다뤄지는 등 그동안 전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A 씨에게 영화 '살인의 추억' 박두만이 묻는다. "밥은 먹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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