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특정돼 화제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 A씨를 특정했다. 증거물 일부에서 채취된 DNA와 A씨의 DNA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부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30년이 넘도록 범인을 잡지 못해 3대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이 사건에는 180만명의 경찰이 투입, 3000여명이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기술력의 한계로 번번이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로 몰린 다수의 남성들은 억울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에 투입된 순경과 치안감, 수사과장, 서장 등은 과한 스트레스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해 안타까움을 줬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범인을 특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은 기쁨과 분노를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범인으로 지목된 A씨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른 사건으로 죗값을 치르고 있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 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대중은 더 큰 분노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