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집안 특검감 아닌가?
조국 집안 특검감 아닌가?
  • 손상대 대기자
  • 승인 2019.08.2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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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손상대의 5분 논평]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딸의 의학논문 제 1저자 논란으로 번지면서 지금 곳곳에서 이와 관련한 분노, 한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의학전문대학원까지의 ‘엘리트 코스’ 경력이 석연찮은 구석이 많아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을 비롯한 2030 세대들의 분노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조국 후보자의 딸이 졸업한 대학인 고려대학교 재학생·졸업생들은 내일(23일) 조씨의 학위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까지 열린다.

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등도 윤리위를 개최해 관련 문제 등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재학 중 영어 의학논문을 제출하고 제1저자(주저자)로 등재되는 과정을 지도한 단국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의 장 모 교수의 심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요청했다.

국내 의학연구 최고기구로 대한외과학회 등 186개 학회가 소속된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도는 22일 오전 비공개 긴급이사회를 열고 해당 논문이 연구윤리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단국대도 이날 연구윤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조국 후보자의 딸 조씨가 참여한 연구논문에 대해 부당한 논문 저자의 표시, 위·변조 등 연구윤리 제반에 관해서 심의할 방침이다.

만약 연구부정이 인정돼 논문이 철회되면 연쇄적으로 관련 활동을 대학입시에 활용한 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고 한다.

조국 후보자 딸이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에 조 후보자 딸의 소속이 한영외고가 아닌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로 표기된 것과 관련 서정욱 서울대 의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학술지 편집인은 저자 소속을 의심하거나 재직증명서를 제출하라고 하지 않고 그냥 믿는다”면서 “고등학생임을 밝히지 않은 것이 문제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문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욱 교수는 “현실적으로 논문의 교신저자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면서 “논문을 철회하라고 해야 하고, 안 하겠다고 하면 현 편집인이 철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저자는 논문의 중요한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저자가 잘못됐다면 저자를 수정하거나 논문 전체를 철회하는 게 연구윤리”라고 밝혔다.

보통 논문에는 지도교수가 교신저자 혹은 책임저자로 등재되고 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그것은 자기소개서에 부정확한 경력을 기재했다는 것이다.

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는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해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2011년에는 인턴 제도가 없었고, 학부생이나 대학원생 대상 연구연수생 제도가 있었다”면서 “조 씨는 한 달간 근무하기로 계약했지만, 5일만 나오고 그만뒀다”고 밝혔다.

여기에 외고에서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면접 전형에 필연적인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에 병리학 논문 저자로 등재된 사실을 기재했는데 이 자체가 합격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했을 거라는 지적도 있다.

딸 조씨가 지원한 고려대 수시 1차 자기소개서에는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 연구소에서의 인턴 성과로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고려대의 경우 수시 1차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어학점수, 생활기록부, 그리고 학업성취도 등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조국 후보자는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었다”고 강조하고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청문회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조국 후보자의 딸 문제는 진짜 가짜를 떠나 대학가를 중심으로 조국 후보자의 딸의 행위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보다 도덕적으로 더 지탄을 받고 있다.

이미 조유라, 조로남불 등의 수식어가 붙었고 조국 후보자 딸이 졸업한 대학인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이 딸 조씨의 학위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고파스에는 21일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라는 게시물이 올라 왔는데 올린 이용자는 “현재 2000명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주셨다. 일단 이번주 금요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 게시물을 올린 이용자는 앞서 20일에도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한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문과 고등학생이 2주 인턴십을 통해 단국대 의대에서 연구원들을 제치고 실험실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뒤 이를 통해 수시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의 딸 조 씨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비판의 글을 올렸다.

이 이용자는 또 “2주 만에 의대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인다. 향후 부정한 수단을 사용해 고려대에 입학한 것이 확인된다면, 조씨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고대 학우, 졸업생들의 중앙광장 촛불집회가 필요하다”며 촛불집회 개최를 제안했고 현재까지 많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심지어 고파스 댓글 중에는 “조 씨의 고려대 입학과정과 절차에 대해서만 규탄하고, 학교 측에는 관련 자료 제출 요구 및 수사의뢰가 필요하다고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글까지 올라 있다.

이런 가운데 조국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교육부의 ‘미성년 공저자 논문 조사팀’을 직무 감찰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22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교육부의 ‘미성년 공저자 논문 실태 조사팀’을 청와대로 불러 감찰했는데 “조 후보자가 자신의 딸 사례가 교육부에 적발되는 것을 우려해 직무 감찰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 측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교육부 조사팀을 불러 감찰했다”면서 “교육부가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는지 물어보는 등 논문 실태 조사를 민정수석실에서 감찰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곽 의원실 측은 “당시에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조 후보자 딸) 사건이 커지면서 민정수석실이 특정한 의도를 갖고 감찰을 벌인 것 아닌가 하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2017년 말경 조국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대 교수 아들에 대한 논문 공저 조사를 위해 전수조사를 시작했고, 이후 미성년 논문 공저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공직자에 대한 감찰 업무는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비공개 사안이므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도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낙제를 하고도 3년 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데 이어, 이전에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8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받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를 만난 뒤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조국 후보자는 물론 딸 조씨에 대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데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조국 후보자는 중도에 뜻을 접는 일 없이 정면 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조국 후보자는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가족문제 논란과 관련해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은 또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을 자신이 책임진 연구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씨를 제1저자로 올린 게)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교수는 그러나 조 씨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1저자로 올렸다는 점은 인정했다.

장 교수는 “조씨가 외국 대학에 간다고 해서 그렇게(제1저자 등재) 해줬다”라고 말하고 “나중에 보니까 고려대로 진학해 상당히 실망했다. (외국 대학 말고) 거기 갈 거면 뭐 하러 여기 와서 이 난리를 쳤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또 자신의 아내와 조국 후보자 아내 정모씨가 친분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했는데 방송에서 장 교수는 “학부형 모임을 자주 하니 서로 몇 번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여간 조국도 그렇지만 조국의 딸 역시도 일반 사람들이 상상이 안 되는 그런 과정만 골라 공부를 한 것 같다.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야 칭찬받을 일이지만 조국의 딸은 칭찬보다는 의혹을 더 많이 받고 있으니 난데없는 정유라가 지금 더 신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자꾸만 청문회롤 끌고 갈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해명할 것은 해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는 물론이고, 해당 교수들까지 그 피해가 확산될 텐데 뭘 믿고 버티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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