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의혹도 만만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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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의혹도 만만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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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손상대의 5분 논평]

자유한국당이 ‘조국 12대 불가론’을 제시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 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이미 의혹에 휩싸인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 의혹 ▲ 사모펀드 74억원 투자약정 논란 ▲ 조 후보자 부인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 조 후보자 친동생의 위장이혼과 채무변제 회피 의혹 등에 이어 딸의 문제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받으러 가야 할 것 같다”면서 “비리 종합선물세트·무한리필 후보자. 국민 정서와 괴리가 있었다는데, 이제 와서 적법을 운운하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를 위장매매·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한 상태다.

한국당 뿐만 아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조 후보자에 대해 “국론통합을 역행한 코드인사(측근내정)”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민주평화당 역시 문정선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법꾸라지 조국은 법무부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조국은 “청문회서 모든 것을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이고, 조국 후보자 측은 “사실이 아니다” “루머다” “서실과 다르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국 후보자의 딸까지 ▲‘황제장학금’ 논란 ▲‘고등학교 재학 중 의학논문의 제 1저자 등재’ 논란에 이어 ‘빨간색 포르쉐 차량 운행 의혹’까지 이어지고 있다.

황제장학금과 관련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를 했음에도 지도교수로부터 성적과 관계없이 장학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딸 조씨의 경우는 입학 첫 학기인 2015년 1학기 ‘3과목’을 낙제(평균평점 1.13)해 유급됐고,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평균평점 2.76)해 유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 조씨는 2016년부터 6학기 연달아 매학기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곽상도 의원은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조 후보자는 56억4천만원의 재산 중 예금이 34억4천만원이나 되는 재력가”라면서 “두 번이나 유급한 낙제생인데 장학금을 받은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다른 학생의 장학금을 뺏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 역시 “낙제생 딸이 6학기 연속 의전원 장학금을 받은 사실에 대해 해명해보라”고 촉구했다.

황제장학금 논란이 커지자 당시 이 장학금을 지급한 노환중 교수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성적이 좋지 않아 좌절하자 이를 독려하는 의미에서 장학금을 줬다고 해명했다.

이 장학금은 성적이나 가정형편 등 통상적 기준 등급에 따라 선정되는 우수 장학금이 아닌 학업에 대한 독려와 격려를 위한 ‘면학장학금’이라는 해명이다.

그러나 올해 6월 오거돈 부산시장이 노환중 교수를 제17대 부산광역시의료원 원장으로 전격 발탁하면서 해명보다 의료원 원장 발탁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노환중 교수가 올 6월 부산 의료원장에 취임한 점을 거론하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던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에게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한 노환중 교수의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은 황제장학금에 이어 2008년 고등학교 재학 중 의학논문의 제 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문제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20일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조 씨는 충남 천안시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했으며, 이때 연구소의 실험에 참여했고, 이 연구소가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고등학생인 조 씨는 해당 대학 교수를 책임저자로 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이 등재됐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해당 논문은 모 교수와 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 등 6명이 저자이며 이듬해 3월 국내 학회에 정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고등학생 신분인 조 씨가 해당 논문을 위한 실험 디자인과 결과 해석을 했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 씨는 1년 뒤 대학입학 자기소개서에 제1저자로 이 논문에 등재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문 연구를 위해서는 최소 273개 실험에 67시간 이상 투여가 필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가 인턴 근무를 시작하기 최소 4년 전인 2002∼2004년 단국대병원에서 신생아 중 37명의 HIE 환아와 54명의 정상 신생아의 혈액 시료가 이미 채취된 상황이었다고 한다.

2008년 1월부터 적용된 의료계의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학술 계획과 자료 수집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는 조건 등을 모두 충족해야 논문 저자 자격이 주어지는데, 특히 제1저자는 실험과 논문의 주도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논문 제출 당시 조국 후보자의 딸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공동저자인 다른 교수는 “그 학생이 1저자인가. 진짜 충격”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는 2005∼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2007년 한영외고 해외진학 프로그램인 유학반에 진학했다고 한다.

이후 2010년 고려대 이과계열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했고 2015년부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딸의 논문 등재 논란과 관련 조국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딸의 논문 등재 과정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황제장학금 논란, 고등학교 재학 중 의학논문의 제 1저자 등재 논란에 이어 ‘빨간색 포르쉐 차량 운행 의혹도 터져 나왔다.

곽상도 의원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며 “이런 학생에게 계속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는 대다수 서민의 신뢰를 배반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황제장학금과 포르쉐를 묶어 비판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 역시 조국 딸에 대해 “포르쉐 타고 다닌다는 낙제생 딸이 6학기 연속 의전원 장학금을 받은 사실에 대해 해명해보라”고 촉구하며 최순실과 정유라를 언급하기도 했다.

민경욱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재산 56억 가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목고 비판할 때 위장전입 덕을 본 두 자녀는 모두 외고를 졸업했고 그 딸은 포르쉐 타고 다니며 의전원 두 번 낙제해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다. 이 딸은 사모펀드에도 5000만 원을 투자했다. 최순실과 정유라가 울고 가겠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일부 인터넷 등에 후보자의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루머가 돌고 있으나, 전혀 사실과 다름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딸의 이같은 의혹에 이어 조국 후보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 대한 의혹도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정수석에서 장관후보자로 오는 동안 서류에 잠깐 적혔던 ‘서울대법대 교수’라는 타이틀로 조국은 강의 한 번 안 하고 854만 원을 월급으로 받았다네. 먹을 게 없어서 탈북 모자가 간장병 옆에서 굶어죽는 같은 서울 관악구 하늘 아래서 벌어진 일”이라고 개탄했다.

곽상도 의원도 같은 의혹을 제기했는데 서울대 측은 조 후보자에게 지급된 급여는 한 달치이나 조 후보자가 이달 30일 이전에 다시 휴직계를 낸다면 복직일수를 계산해 되돌려 받을 것이라고 곽 의원 측에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경국 의원은 앞서 “조국이 12억 원 빚을 ‘6원’만 갚고 탕감 받았다. 6억 원이 아닌 6원이고 민정수석 때 있었던 일이다. 조국은 요 판결나고 10일 뒤에 바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당장 일거리가 없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이가 바드득 갈릴 일”이라고 비난한바 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그들이 그렇게 욕을 해댔던 전두환 전 대통령,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며 1,000억 원대 추징금을 피하려한 것과 뭐가 다른가? 탕감 받은 돈의 비율을 볼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34만5천의 죄를 졌다면 조국은 2억의 죄를 졌으니 그 죗값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다. 조국 후보자 가족이 총재산 56억4244만원보다 많은 74억5500만원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하기로 약정했다는 의혹도 있다.

코링크 PE는 조 후보자의 가족이 75억여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한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사모펀드)’의 운용사다.

김도읍 의원은 19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질적 오너는 등기부상 대표이사가 아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친척) 조모씨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조씨이고 조씨는 코링크PE 설립과정에서 조국의 친척임을 강조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같은 날 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회의에서도 “조 후보자와 가족을 중심으로 놓고 볼 때 조씨는 코링크PE 설립단계부터 조 후보자와 친척관계임을 스스럼없이 강조했다고 한다”면서 “사실상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막후에서 좌지우지 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말하는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라는 조씨는 2016년 4월 28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코링크PE와 중국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와의 ‘중한산업펀드체결식’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는 것이다.

조씨는 홈페이지 제작 및 IT컨설팅 전문업체인 아이포트, (주)네오비즈 웹에이전시 대표를 역임했으며 주식 및 선물·옵션을 독학한 주식 중개인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조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씨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로 친척은 맞지만 후보자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제 사주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조씨가 코링크PE의 실질적 대표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씨가 코링크PE 대표인 이 모씨와 절친한 관계에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 대표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참 조국 후보자의 집안은 제가 여러 번 말했지만 진짜 보동 머리로는 이해조차 하기 힘든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아니라 꼬인 낚싯줄 같은 모양새다.

나는 다른 것 보다는 조국 후보자의 딸의 경우는 이참에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본다. 조국 후보자의 딸 역시 자칫하면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처럼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여론재판으로 몹쓸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 후보자도 이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정유라씨의 경우를 보라,

당시 JTBC가 “정유라, 하루에 이대 총장·학장·학과장·교수 6명 만났다"라는 제목으로 이화여대 이모 학과장이 자신의 연구실에서 서호정 강사를 불러 최순실 모녀에게 소개해서 상담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이 학과장은 서 강사를 최순실 모녀에게 소개하거나 상담하게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렇게 밝혀지기 까지 시간이 무려 1년 10개월이 지난 뒤였다.

이미 정유라씨는 오보에 따른 여론재판으로 큰 상처를 입은 뒤였다. 그러나 관련 언론들은 짤막하게 정정보도로 끝냈다.

그러니까. 조국 후보자도 딸의 의혹이 정유라씨처럼 언론에 의해 낙인이 찍히기 전에 청문회 전이라도 해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의학논문의 경우 학술 계획과 자료 수집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는 조건 등을 모두 충족해야 논문 저자 자격이 주어지는데, 특히 제1저자는 실험과 논문의 주도자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것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고등학생 신분인 조국 후보자의 딸이 과연 해당 논문의 제1 저자 자격이 있는지, 만약 없다면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 것 때문에라도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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