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카니발 운전자가 아반떼 운전자를 도로 한복판에서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4일 오전 10시께 제주도 조천읍 신촌리의 한 상습 정체구간에서 카니발 운전자 ㄱ씨가 칼치기 후 항의하는 아반떼 운전자 ㄴ씨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영상은 뒤에 있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제보 영상을 통해 공개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BABY'라고 써진 스티커가 부착된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ㄱ씨는 ㄴ씨가 항의하자 물통으로 ㄴ씨의 머리를 내려친 뒤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ㄱ씨는 자신이 차량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던 ㄴ씨 아내 휴대폰을 뺏어들곤 도로로 내리꽂은 후 주워서 다시 온 힘을 다해 멀리 내던졌다.
뒤차의 경적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동안 폭행을 가하던 ㄱ씨는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에 의해 차량으로 올라타 신호가 바뀐 후 그대로 달아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폭행 피해를 당한 ㄴ씨의 차량 뒷자석에는 8살, 5살짜리 두 아들도 탑승해 있었던 사실이다. 아내를 포함한 아들들은 현재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폭행을 당한 ㄴ씨는 흉추, 경추, 요추 염좌와 긴장, 눈꺼풀 및 눈 주위의 타박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아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감, 우울감, 수면장애, 끔찍한 장면의 반복적 회상 등의 증상으로 인해 약물 및 상담치료를 받고 있으며 2개월 이상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문철 변호사는 "너무나 화가 났다", "구속시켜야 마땅하다"며 차분한 목소리로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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