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저항단체인 하마스(Hamas)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이스라엘이 평화계획의 불씨를 다시 살리겠다는 제스처에도 눈을 감고 있다.
마흐무드 압바스(Mahmoud Abb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수요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지 합의를 하마스로부터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이 회담에서 하마스 관리인 아부 샤나브(Abu Shanab)는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거주자와 군인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팔간의 무력충돌로 중동평화 이행방안(로드맵)이 위기에 처하자 미국이 이스라엘에 일정한 압력을 넣고 이집트가 중재에 나서는 등 평화계획 되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소위 “추적해서 죽인다" 작전(Track-and-kill operation), 일명 표적 살인(Targeted killing)을 접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 샤론 총리는 폭력, 테러리즘 및 폭동의 유인책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연설을 통해 밝혔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계속 점령하고 있다면 저항이 있을 뿐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대화의 문은 열어 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분명한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이다. 아울러 이슬람 지하드(Jihad : 성전)지도자 압둘 샤미(Abdulla Shami)도 압바스 총리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중단 요구를 거절했다고 에이피통신이 전했다.
무장 저항단체인 하마스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 중 규모가 큰 단체로 자살폭탄의 지원자역할을 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이슬람에서는 원래 “자살”을 용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살이라는 말에 폭탄이라는 말을 붙여 사용함. suicide bombing). 이스라엘은 지난 10일 하마스 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 란티시(Abdel-Aziz al-Rantissi)에게 헬리콥터에서 미사일을 발사 살해하려 했었다. 란티시는 미사일 공격에도 살아 남았었다. 하마스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에 뒤이어 이스라엘 버스에 대한 자살폭탄으로 17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두 사건으로 미국이 주도한 중동평화 이행방안이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자치수반 야세르 아라파트와의 공동지도자로 당초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의 6월4일 3자 정상회담에서 실질적 지도자이자 무장저항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라파트가 회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압바스의 협상 결과에 대해 즉각적으로 저항단체들은 반기를 들었다. 그들은 압바스가 이스라엘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고 팔레스타인은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발을 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