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산성, 출토물 청동 유병․식물성 기름 원형 등 중세사 귀중한 사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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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산성, 출토물 청동 유병․식물성 기름 원형 등 중세사 귀중한 사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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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 93점․상성 53점․기타 12점 등 모두 158점 발굴 정리
한계산성 출토유물 좌측사진:유병1, 숟가락 8점, 마상배 2점(청동제 발견 매장문화재)  우측사진 : 철정(2009년 출토 고려시대 추정)
한계산성 출토유물 좌측사진:유병1, 숟가락 8점, 마상배 2점(청동제 발견 매장문화재) 우측사진 : 철정(2009년 출토 고려시대 추정)

한계산성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16년 9월 21일 상성 대궐터 돈후지(墩堠地: 파수를 보기 위하여 토담을 쌓아 높게 만든 돈대와 망대가 있던 곳) 소로(해발 1천43m)에서 발견된 청동제 매장 문화재와 철정(鐵鼎: 철로 제작한 세발달린 솥)이다.

청동제 매장 문화재는 기름을 담은 청동 유병 1점과 청동 숟가락 8점, 말을 타고 술이나 음료를 마실 때 쓰이는 청동 마상배 2점 등 모두 11점이다. 모두 훼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청동유병에는 발굴 당시 사용하던 식물성 기름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를 높였다.

청동유병은 높이 11.5㎝, 상부직경 3.4㎝, 하부직경 6.7㎝크기였으며 청동뚜껑은 마상배는 높이 6.5㎝ 상부직경 8.0㎝의 크기였으며 청동 숟가락은 길이가 22~25㎝, 수저 머리가 1.8~4.0㎝크기를 보이고 있다.

인제군은 이와 같이 발굴된 유물을 미국 연대측정 법인체인 베타에 분석을 의뢰해 같은 해 11월 7일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서기 1210년에서 1275년 사이로 추정됐다. 이 시기는 고려 대몽항전기로 당시 한계산성에서 생활하던 고려인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보다 앞선 2009년에 발견된 철정은 높이 17.2㎝, 다리 길이 84㎝, 구경 19.4㎝, 저경 23.6㎝, 솥전지름 30.9㎝ 크기로 솥의 몸통 중앙 상단에 솥전이 달려있고 다리 1개는 부려져 반 정도가 부려졌고 또 다른 1개는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인제군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거쳐 상․하성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한 146점의 유물을 비롯해 지금까지 한계산성에서 수습된 유물은 모두 158점에 이르고 있다.

인제군은 지난 2015년 상성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동전·고리·삼지창 등 금속 유물 13점, 벼루·지석 등 옥석유리 유물 2점, 도기·자기 등 토도 유물 38점 등 모두 53점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천제단 부근에서 도기구연부, 상감청자편, 백자편, 숟가락편, 동전 등과 함께 발견된 소성원보(紹聖元寶)는 송나라 철종연대인 12세기 말에 통용됐고 천성원보(天盛元寶)는 12세기를 전후해 중국 서북부 존재했던 서하국에서 쓰이던 엽전으로 판명됐다.

서문지 대궐터 부근에서도 도기구연부, 파상문호 구연부편, 상감청자편, 솥편, 철편, 벼루편 등이 발굴됐으며 이곳은 지난 1986년 추진했던 지표조사에서 상성 남측부분에서 도기구연부, 도기저부, 상감청자, 철제 삽날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보다 1년 앞선 2014년 12월에 진행했던 하성 발굴조사에서 다섯 곳의 건물지에서 옥석유리 유물 2점, 도기·자기·기와 등 토도 유물 91점 등 모두 93점의 유물을 발굴 수거했다.

하성은 가장 아래에 자리한 건물지에서 물고기 뼈와 집선(集線) 무늬 기와 조각과 함께 발견된 지정18년(至正十八年)이라는 연대가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돼 이 건물지가 서기 1358년(공민왕 7년) 무렵 개수 또는 창건됐음을 추정하게 했다.

이외의 건물지에서는 조선시대 백자편 등이 확인돼 한계산성이 조선시대까지 유지 됐거나 또는 조선시대 새롭게 축조된 건물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인제군은 이와 같이 발굴된 유물을 전시 특별전을 개최해 인제군민에게 한계산성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박물관을 건립해 영구 전시 보존함으로써 역사적 학술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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