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미북 비핵화 실무 협상의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VOA가 23일 보도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합의한 미북 실무 협상이 “한미 연합훈련 종료 이후에나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의미는 그들이 다음달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톱 다운’ 방식을 선호했던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실무회담 개최를 ‘양보’로 계산하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청구서로 내밀면서, 탄도미사일과 핵실험 재개 시사를 위협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서 탄도미사일과 핵실험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를 완전히 깨는 결과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지만, 연합훈련을 전후한 시점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압박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정상이 지난 5월 발사한 북한 미사일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한 점이 향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묵인하겠다는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이나 직후에 북한이 항의 수단으로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단을 약속한 건 핵과 장거리 미사일인 만큼 지난 5월 단거리 미사일 도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북 협상이 올해 말에나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회성이 아닌 수 차례 실무회담을 갖겠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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