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재단법인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정영철(58)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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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재단법인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정영철(58)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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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의 경쟁력이 곧 진주의 경쟁력이다”
재단법인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정영철(58) 원장
재단법인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정영철(58) 원장

힘이 느껴지는 박식한 말투, 눈빛에서 느껴지는 자신감. ‘원장’이라는 타이틀이 그냥 주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기업들에 대해 애정이 깊은 정영철(58)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목표가 크고 분명했다.

지난해 10월 그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입주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17년 동안 지속돼 시대에 맞지 않는 진흥원의 규정과 정관 81개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과감히 변경하는 등 직원들의 복리 증진과 복무규정 혁신에 나섰다.

또 현재 5년간 22억 원을 들여 스타 바이오 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올해 목표로 지역 바이오 기업 중 코넥스 및 코스닥 상장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한 예비 상장기업 3, 4개를 선택해 맞춤형으로 지원해 조기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 원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아무리 소통을 외쳐도 상대방이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면 허공에 흩어지고 만다”며 “진흥원의 역할을 인지하고 바이오 기업과의 일대 일 면담으로 고충을 파악해 구체적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흥원이 중심지가 되어 서부경남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정영철 원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전경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전경

다음은 정영철 원장과의 일대일 질문 내용이다.

Q.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반갑습니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장 정 영철입니다. 진흥원을 소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진주신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진흥원의 목표와 주요 사업은

-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의 최종 목표는 바이오 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다.

구체적으로는 5년 이내에 매출 100억 이상의 10개 바이오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신규 고용 1000명을 창출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 최우선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 바이오산업 육성의 거점 기관으로서 식품, 화장품, 친환경 생물 소재 및 의약품 기업에 연구 분야와 사업화 등 비R&D 사업을 총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Q. 진주바이오산업 활성화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지

-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2001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지자체 출연 바이오 특화기관이다. 현재 설립된 지 18여 년이 지나 타 지역의 BT 특화 기관에 비해 장비와 기자재가 내구연한이 지나 노후화됨은 물론, 연구인력 또한 현저히 부족해 바이오 기업지원에 애로점이 많았다. 그러나 진주시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높아 점진적으로 해소돼 가고 있다.

Q. 취임 후 이뤄 낸 성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 작년 10월에 취임 후 제일 먼저 입주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흥원의 조직 개편과 기업지원 체계 강화, 특히 직원들의 복리 증진과 복무규정을 혁신했다. 이에 시대에 맞지 않는 진흥원 규정과 정관 81개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17년 만에 과감히 변경했다.

또 아미코젠과 같은 상장 스타기업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5년 간 2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진주 바이오 스타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코스닥 상장기업 2개 이상이 육성되고, 매출증대, 고용창출, 세수증대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뿐만 아니라, 상장 시 스톡옵션 계약을 통한 진흥원 자립화 재원이 확보됨과 동시에 제 2, 3의 바이오 스타기업 육성 재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기업들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기업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인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Q. 현재 입주기업은 몇 개며, 새로운 특화분야 개척 등으로 유망주로 떠오르는 기업이 있는지

- 진흥원은 경남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 개의 바이오 기업이 진흥원을 졸업 또는 입주 중이며, 17년간 300여 개 기업에 232억 원의 기술지원과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해 매출 5,463억 원, 2,447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현재 바이오 식품, 기능성 화장품, 친환경 생물소재, 바이오 의약품 및 바이오 지원 업체 등 43개 기업이 입주해 미래를 일구고 있다.

특히 향후 바이오산업을 주도해 나갈 유망 분야인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줄기세포, 세포치료제,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등에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다수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은 진주 바이오 스타기업 육성 사업과 연계해 육성할 계획이다.

Q. 진주 바이오 기업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아직 걸음마 단계의 바이오 기업을 뛰는 선수로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연속성과 일관성이 유지돼야 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진흥원은 연구개발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포장디자인 개발, 상품화, 국내·외 유통과 상장까지 일괄 지원하는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해 제공할 계획이다. 바이오 기업의 육성을 위해 진흥원이 존재한다. 진주바이오산업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서는 하나의 팀을 이뤄야 하고, 각별한 관심과 질책을 아끼지 않는 동반자가 돼야 할 것이다.

Q. 올해 정부의 '항노화 바이오 제품 고급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을 지원하게 된 계기와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 이는 총 4억6500만 원(국비 210백만 원, 도비 255백만원) 사업비로 경남지역 항노화 바이오 기업의 시제품과 브랜드개발을 지원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29개 바이오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매출증대와 고용 확대 효과를 볼 수 있다.

Q. 진주지역이 기대하는 진흥원의 역할은

- 바이오 기업의 경쟁력이 곧 진주의 경쟁력이다. 지역경제를 부흥시키는 데 바이오산업이 마중물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 바이오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고, 세수도 증대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조속히 구축되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Q. 현재까지 진흥원의 연구개발 기술 강화와 중점 지원 분야는

- 우선 연구개발 기술 강화 목적으로 2명의 박사급 인력을 채용했다. 올해는 중·소 규모 연구 과제를 기업과 공동 추진해 2개 이상의 특허 출원과 기술 이전을 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대형 연구과제를 수주해 핵심 기술 기반 상장기업 육성을 선도할 것이다.

특히 올해 진흥원이 지금까지 주력해 온 친환경 생물소재, 기능성 화장품 및 식품 관련 바이오 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바이오 강소 기업 또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바이오산업 분야 중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줄기세포, 세포치료제, 천연물 신약 기업 육성에도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Q. 앞으로 진흥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올해의 최종 목표는

- 진흥원의 역할은 바이오 기업의 지원과 진주 바이오산업을 육성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그 존재 이유가 있다. 바이오산업의 부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총 동원할 것을 약속한다. 올해 최종 목표는 오는 2020년에 ‘외부 공모 사업 30억 유치’ 달성을 위한 제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진흥원의 중장기 발전 전략인 ‘바이오 비젼 2026’을 수립해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올해 바이오 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졸업기업 성공부담금 폐지, 기업지원 대외협력 강화, 바이오 기업 홍보 강화 등 친기업 정책에 대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 바이오산업 주체 간 소통강화를 위해 J-Bio 조찬모임과 J-Bio 정기 세미나를 월 1회씩 신규로 개최함으로써 기업애로와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 진흥원은 성과 중심의 목표 지향적 혁신과 바이오 기업 중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적 자본, 물적 자본, 사회적 자본의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방안들이 제시됨으로써 바이오 기업과의 공유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질책을 아끼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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