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내 지인들과 연락 두절,
- 간첩혐의, 평양에서 얻은 정보 미국 CIA에 제공한 혐의
지난 2011년에 사망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의 아버지의 전속 요리사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가 평양에서 체포설이 일본 언론에 의해 26일 보도됐다.
일본매체인 ‘데일리 신초’는 이날 공안 관계자의 말을 인용, 후지모토가 평양에서 획득한 정보를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제공한 것이 탄로나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후지모토 겐지가 평양에서 운영하고 있던 ‘다카하시’라는 이름의 음식점이 최근 영업을 중지했고, 일본에 있는 그의 지인과도 연락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그가 평양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을 것이라는 소문의 근거이다.
‘다카하시’를 찾는 고객들은 주로 북한을 관광하러 온 여행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모토 겐지는 지난 1982년 김일성이 북한 최고지도자로 있던 당시 북한으로 건너가 1년 동안 일했다. 그는 다시 1987년 북한으로 들어가 고려호텔 요리사가 된 후 김정일의 눈에 띄어 초밥을 만들어주다가 1989년 전속 요리사로 발탁됐다.
그런 식으로 김정일 전속 초밥 요리사로 일하다가 2001년 탈북 했다. 탈북한 뒤 “김정일의 요리사(金正日の料理人)”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방북했고, 이후 2016년 4월 등 여러 차례 방북한 뒤 2017년 1월 평양 시내에 일식집 ‘다카하시’를 개점했다. 후지모토 겐지는 2018년 4월 약 4년 만에 김정은과 재회했다. 같은 해 8월 방북한 뒤 소식이 두절됐다.
한편, 후지모토 겐지는 고(故) 김정일 후계자로 김정남이 유력하다고 모두가 예상할 때 “김정은”이 후계자가 될 것을 예상해 유명세를 탔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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