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지하철 1호선> 해외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투어는 <지하철 1호선>의 원작 극단인 GRIPS 극단 창립 50주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학전은 그리스, 이집트, 인도 등 외국 공연팀 중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6월 18일과 6월 19일 이틀에 걸쳐 GRIPS 극장에서 <지하철 1호선>을 2회 공연했다.

본 공연에 앞서 6월 15일에는 GRIPS 극장 앞 야외 무대에서 진행 된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학전은 GRIPS의 라이브 밴드 ‘무임승차’와 함께 <지하철 1호선>의 넘버 ‘기다림’과 ‘코랄’, ‘6시 9분’ 세 곡을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후에는 GRIPS 배우들과의 합동 무대가 즉흥적으로 성사되었다. 학전 배우들과 GRIPS 배우들은 함께 무대에 올라 ‘지하철을 타세요’를 독일어와 한국어로 섞어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틀 간 진행 된 공연에는 4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연일 객석을 가득 채워 <지하철 1호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열렬한 반응을 보이며 <지하철 1호선>의 뛰어난 작품성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냈다. 배우,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커튼콜 때는 5분이 넘는 박수 세례가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후 진행 된 무대 인사에서는 GRIPS 관계자들이 배우들에게 꽃을 선물하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학전 김민기 대표는 <지하철 1호선>의 원작 <Linie 1>의 극작가이자 GRIPS 극단 창립자인 폴커 루드비히에게, 2018년 학전 앞마당에 세운 그의 흉상 미니어처를 선물하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2012년 작고한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에게는 1972년에 김민기가 작사, 작곡한 노래 ‘백구’를 헌정하여, 극장에 모인 모두가 그를 추모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투어는 지난 2001년 <Linie 1> 1,000회 기념 초청 공연, 2005년 초청 공연 (프랑크프루트 도서전 주빈국가 자격 축하공연) 에 이어 GRIPS에서 진행된 세 번째 공연으로, 학전은 이번 투어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지하철 1호선> 독일 투어팀은 오는 7월 12일 울산 공연을 시작으로 안성, 군포, 금산, 부산, 진주 등에서 10월까지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10월 29일부터 2020년 1월 3일까지는 새로운 배우들로 꾸려진 공연팀이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지하철 1호선>을 공연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