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희호 여사 조의문을 들고 온 김여정은 국가가 아니라 가족을 대표해 온 것으로 봐야 한다는 탈북인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탈북인 김모 씨는 “김여정은 2011년 김정일 사망 때 평양을 방문했던 이희호 여사에 대해, 김씨 일족을 대표해 답례 차원에서 온 것으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자유북한방송에 말했다.
김 씨는 “국가안보실장과 통일부 차관 등 현직 고위관료들이 그를 마중한 것은 과한 의전으로 상식에 벗어난다”며 “애써 의미를 부풀리는 박지원 의원도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의문도 ‘리희호 녀사의 유가족들에게’로 돼 있지 않냐”면서 “상주인 아들 김홍걸 위원장과 장례위원장이 마중 나가는 게 타당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탈북인도 김여정에 대한 과잉 의전을 지적했다.
그는 “친김 행태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면서 “만일 김정은 고모 김경희가 죽었다면 대통령비서실장을 단장으로 조문단이라도 파견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입만 열면 대화 재개와 평화 프로세스, 4차 정상회담과 인도적 지원을 떠들고 있는데 북한이 없었다면 대통령이 과연 무슨 일을 했을지 궁금하다”며 온통 북한에만 정신이 빠져 있는 현 정권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탈북인은 “근본문제인 핵문제는 말도 못 꺼내면서 대화쇼, 평화쇼만 하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그래서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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