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칭송한 것이 보수 진보 통합의 취지였다고 한다.
바른미래당은 9일 “대통령이 애초 분열이 아닌 통합을 지향하는 대통령이었다면 어땠을까”라며 “과연 대통령은 통합의 대통령인가 분열의 대통령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남북관계에서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대와 분쟁 세력’으로 낙인찍었고 대통령이 되자마자 첫 광복절에 ‘1919년 건국’ 논쟁을 촉발하며 몸소 ‘이념전쟁’의 선봉이 되고자 했다”고 지작했다.
또한 “지난 3.1절에는 엉뚱하게도 ‘빨갱이’ 낙인이 ‘친일잔재’라며 청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광화문에 내건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걸게그림에는 임정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을 제외했다”고 상기했다.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은 사실상 진보 진영에서 배출한 대통령으로 말은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상대 진영을 포용하는 면모를 보여준 적이 없다”며 “오히려 매우 체계적이고도 집요하며 순차적으로 전선을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으로 사려가 있고 김원봉의 재평가를 바란다면 그렇게 꺼낼 것이 아니었고 논쟁이 무르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적어도 현충일에 6.25 전사자들의 무덤 앞에서 던질 사안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만일 이승만의 걸게그림을 광화문에 걸고, 김원봉도 다시 보자고 했다면 받아들이는 게 달랐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스스로는 포용력이 없으면서 상대에게만 포용을 요구하면서 일방적인 이념논쟁을 이어가고 있고 그것을 ‘보수 진보가 없는 통합’이라고 칭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승만은 임정 100주년에도 지워야 할 인물이고 김원봉은 6.25 전사자 앞에서도 기어이 소환해야 할 인물인가”라며 “대통령이 숙고하고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 분열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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