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파묻어 두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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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양민학살'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새로운 인터넷 매체인 뉴스타운의 기획특집 '<한겨레21> 양민학살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기사를 보며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언젠가는 반드시 재조명을 통하여 검증되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수 있었다. 당연히 베트남전 참전도 언젠간 그러하리라.

<한겨레21>의 느닷없는 <민간인피해>사실 폭로와 연이은 <부끄러운 역사에 사죄를 하자>는 특집 캠페인은 곰곰 씹어보면 30여만 참전자들과 그가족 그리고 억지춘향 격으로 사돈의 팔촌까지 친인척을 따지자면 거의 모든 국민들이 부끄러운 역사를 만들고 그 역사속에서 무지하게 살아온 국민들로 만들어 버린 일대의 사건이었다.

베트남 참전이 그 당시에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고 이기고 돌아오라며 매일매일 언론을 통하여 전장의 소식을 전하는 일에 종사한 모든 언론과 그 소식을 들으며 울고 웃던 국민들을 그로부터 30여년후 한 주간지에 의하여 졸지에 파병된 장병들은 <부끄러운 역사속>의 가해자들이고 열심히 보도하고 성원하였던 국내외 언론과 국민들은 부끄러운 역사속에서 <물정 모르고 같이 놀아준> 방조자들로 만든 것에 대하여는 어찌 이리도 관대할까?

그리고 세월이 약이라더니 바로 1년 전의 일인데도 금방 큰 일을 낼 것같던 참전용사들도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이제다시 디비기 한다고 피차 득될 게 있느냐고 생각하는 건지 몇몇 네티즌들과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참전용사를 제외하곤 논쟁이 잦아들 무렵 뉴스타운서 언론의 보도로 인하여 상처받고 피해입은 약한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보도 /특집>으로 대대적인 <양민학살보도> 디비기가 전개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치 못했던 일대 사건이었다.

요즘 세상에 그어느 언론에서 언감생심 감히 <한겨레21>의 보도에 대하여 디비기를 해 줄수 있단 말인가? 김 아무개 청룡중대장의 증언으로 <한겨레21>의 일대 특종 보도에 <엄청난 폭발력과> <진실성>을 뒷바침하게 한 그 기사들이 모두 왜곡된 것이라는 당사자의 반론을 조목조목 정리하여 놓고도 <한겨레21>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그당시에 바로 언론에 발표하지 아니하고 파묻어 둘만큼 신중한 정부였다.

베트남 참전용사들에 대한 문제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참전을 결정한 정부가 모든 책임을 져주어야한다. 명령에 따라 파병되어 생명을 내놓아야 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파월장병들을 언론이 <양민학살>군대에 돈에 팔려간<용병>들로 만들고자 하는 게 혹시 무슨 정치적 의도도 깔려 있었는 게 아닌가 여겨지는 것이다.

지금 참전용사들은 미국을 상대로 고엽제 소송을 하고 있다. 그것도 정부가 나서주지도 또 도와주지도 않으니 피해자들 스스로 말이다. 참전용사들은 민주화 유공자들을 특별대접하려는데 일의 순서와 형평성도 제기하며 국가 유공자로 입법하여 줄 것을 정치권에 하소연하고 있으나 이런저런 핑게와 이유를 대며 정치권에서는 현저한 시각차이를 들어내고 있다.

<한겨레21>의 보도는 이런 참전군인들의 미국을 상대로한 법적투쟁에 불리한 여지를 제공하였고 국내의 민주화 유공자들과 차별화 될수밖에 없이 본질을 희석시키도록 만든것이 <학살군대>에 남의나라 전쟁에 팔려간 <용병>주장인 것임을 깨우쳐 주는 응원군이 없었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이 <양민학살군대>와 <용병>들로 만드는데 어떻게 국가유공자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나는 가난한 가정과 가족을 두고 하나 둘씩 한스러운 세상을 이미 떠났거나 떠나가야만 하는 수많은 불행한 전우들을 보면서 이같은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고 거론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뉴스타운이 참으로 고마운 거다.

국내의 반전운동으로 세계최대의 군사강국 미국이 엄청난 전쟁물자를 두고 철수하여 패전한 미국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전쟁의 참전으로 정의하였다는 미국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다른 국가는 이미 고엽제는 물론이요 국가의 명에 따르는 군인들 개개인들에 대한 예우 만큼은 부러우리만치 잘 지켜주고 있음을 본다.

고엽제 피해로 인한 피부병 환자는 여름철이면 더욱 지독한 가려움증과 흐르는 진물에 차라리 숨통이 끊어지게 해달라고 울부짖는다 한다. 필자도 매년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악성 습진인지 피부병인지 발등에서 부터 여기저기 몇 군데가 견딜 수 없이 가려워 살껍질이 까지도록 긁고나면 벌겋게 부어오르며 진물이 흐르는데 온 전신이 가려운 피부병을 앓고있는 전우들이야 오죽할까? 또한 전쟁증후군으로 이름모를 갖가지 신경성 질병으로 몇십년씩 시달리고 가산을 탕진한채 모진 생명 이어가다 자살해 버리는 참전자들도 있다.

이들을 가장으로 두고 하루같이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의 심정은 헤아려 보았는가? <한겨레21>이 참전군인들을 당시의 독재 군부 정치권력의 피해자들로 만들려하고 그럴 리도 없겠거니와 설사 그게 엄연한 사실이라 해도 그 책임은 정부가 져야하는 것이다.

조그만 회사도 고용인이 대가를 받고 회사의 일을 하다가 다치고 병들면 보상하고 치료해 준다. 회사주인이 바뀌고 다른 사장이 운영한다 해도 나는 모른다고 하지도 못한다. 더구나 위험한 일을 하면 위험수당을 주고 그 위험수당을 줄이고 잘라서 다른 곳에 써 버리면 물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처벌도 받는다.

비참한 참전용사들이 그럴만한 주장과 이유로 생존의 문제로 투쟁을 하고있을 때 <양민학살>에 <용병>론을 제기한 <한겨레21>은 바로 병들고 가난한 가장 힘없는 노병들의 생존과 권익을 찾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에 찬물을 끼얹고 국내여론은 물론 소송 상대국인 미국과 국제 여론까지 악화시킨 것을 부인할 순 없을 게다. 그런데도 그냥 어물어물 넘기면 되겠는가?

베트남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문화 예술계와 지식인들도 참전 노병들의 처지와 전쟁의 성격을 우선 충분히 살펴보고 베트남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이다. 제발 <한겨레21>같은 기절초풍할 국가와 참전자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감짝쇼는 하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베트남은 승리한 나라이니 한국군에게 어떻게 피해를 보았는지만 들으려 하지말고 그 막강한 군대들을 상대로 어떻게 승리하였는지를 들어보고 통일후에는 어찌 되었는지 한국의 젊은이 들에게 알려야한다. 그 전쟁에 어찌 한국군의 가해 사실만이 중요한 건가? 전쟁이 없는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위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30만 참전자들과 수백만의 참전자 가족들의 절규를 듣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권과 언론에게 웬일인지 참으로 순진하게도 대한민국의 헌법조항을 한번 적어보고 싶다.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21조 4항>
언론 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언론 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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