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남자로 알려진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서훈 국정원장과 서울의 한 한정식 집에서 4시간 독대를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양 원장은 독대가 아닌 지인의 입장에서 만찬을 함께한 사적인 자리었다고 밝혔지만 국정원은 국내·외 정보수집권에 대공수사권등 모든 정보기관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획조정 권한까지 가지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정보기관으로 그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기관이며, 집권여당의 총선 총책임자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양 원장이 국정원장을 만났다는 것은 정치개입 가능성을 제기 할 수도 있는 신중하지 못한 태도일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여당의 연구원장이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가 정보기관의 장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양 원장은 서훈 국정원장과 만남이 취재를 통해서 알려지자 이를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며 취재 행태에 비판을 하고 있다.
양 원장이 이번 만남을 위해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민주연구원의 공식 행사도 불참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비밀만남을 위해서 신경을 쓴 것으로 여기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만 바라보는 문재인 정권다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이번 만남은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더라도, 보고라인에도 없는 여당의 총선 총책을 국정원장이 만났다는 것은 심각성이 큰 문제이며 철저히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어느 정부보다 주장해 왔다”면서 “서훈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즉각 출석해 양정철 원장을 무려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무슨 이유로 만나서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 정보위 출석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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