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무용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趙氏孤兒)’가 오는 22~23일 더케이아트홀(TheK-Art Hall) 무대에 오른다.
‘중국의 햄릿’으로 불리는 ‘조씨고아’의 이야기는 전 중국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비극이며, 지금까지 이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서 여러 장르의 공연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도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라는 작품으로 선보여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조씨고아’는 원나라 시대 극작가인 기군상(紀君祥)의 작품으로, 중국 고전인 ‘좌전’과 ‘사기’의 ‘조세가(趙世家)’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다. ‘조씨고아’의 시대 배경은 춘추시대 진나라로, 세력다툼에서 밀려 반역자로 몰린 조순 가문의 몰락과 비극, 후손의 복수를 그린 대서사시다.
‘조씨고아’는 중국에서 수백 년 동안 연극으로 가장 많이 상연된 작품이기도 하고 경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1735년엔 프랑스어로 번역돼 서구에 알려졌다. 볼테르는 이 작품을 ‘중국고아’로 각색한 공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괴테는 이 작품의 후반부를 ‘엘페노르(Elpenor)’라는 작품으로, 이태리 작가 메따스타찌오는 ‘중국영웅’이란 제목으로 각색하기도 했다.
현대 중국에서도 어린이책,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만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재생산되고 있으며, 이번 내한 공연은 특별히 무용극으로 무대에 올려 진다. 이번에 방한한 중국가극무극원은 중국정부 소속 예술단체 중 가장 크고 역사가 긴 국립예술단체다. 이 무용단은 1956년 설립된 중국의 첫 국립무용단이자 중국 최고의 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국립 무용단체 중 유일하게 고전무용을 중심으로 한 창작과 공연을 하고, 레퍼토리는 모두 창작 작품이다.
‘조씨고아’의 이번 한국 공연은 대륙을 대표하는 최정예 무용수 65명이 펼치는 환상적 연기, 흑·적·백 컬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강렬한 색채미학의 압도적 무대, 원작의 절절한 정서를 고스란히 무대로 옮겨온 대륙의 스케일과 오리지널리티로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무용수와 예술감독 및 기술 스태프 총 90여명이 한국을 찾는다.
공연을 기획-주관한 백석엔터테인먼트 양원석 대표는 “‘조씨고아’는 오랜 세월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변주되어온 중국의 대표적 고전”이라면서 “이번에 그 어떤 공연 포맷 보다 스펙터클하고 강렬한 볼거리와 서사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조씨고아’ 무용극을 통해 중국 대륙의 남다른 스케일을 꼭 실감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내한공연은 중국 선전부에서 특별 지원하며 중국정부의 고위층 인사들이 함께 내한하고 주한 중국대사관 및 한국과 관련한 많은 중국 기업인들, 그리고 국내 정-재계 ‘중국통’ 인사들이 함께 관람할 것으로 알려져 장대하고 깊이 있는 중국 문화예술 내한공연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중국가극무극원의 ‘조씨고아’ 내한공연은 오는 22~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아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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