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리들, 유엔서 식량 개선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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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관리들, 유엔서 식량 개선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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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 가격 최저치, 농업생산 지속적 성장”

유엔 식량기구들과 한국 정부가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며 지원을 촉구하는데, 정작 북한 관리들은 국제사회에 식량 상황 개선을 홍보하고 있다고 VOA가 18일 전했다.

지난 9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개최한 북한에 관한 보편적 정례검토 UPR 회의에서 여러 나라 대표가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과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영양실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북한 대표단은 식량 상황이 3년째 좋아졌다고 말했다.

리경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법제부장은 “농업 부문에 대한 국가적 지원 투입 늘리고 과학기술과 선진 농법을 적극 도입한 것을 비롯하여 식량을 늘리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한 결과 지난 3년간 농업생산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양곡 가격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식량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마당 쌀값이 올해 안정적이고 오히려 좀 더 내려갔다는 대북 소식통들의 지적에 이어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양곡 가격도 낮아졌다고 정부 대표단이 직접 확인한 것이다.

게다가 한채순 북한 보건성 보건경영학 연구소 실장은 모든 어린이이게 두유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식량기구들과 한국 정부는 북한의 식량난이 10년 새 최악이라며 긴급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북한 당국자들은 오히려 식량 상황이 개선됐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

북한 대표단은 또 어린이와 장애인 등 가장 취약한 계층을 최우선 순위로 돌보고 있다고 강조하다가 갑자기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때문에 이런 취약 계층이 가장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가 식량을 과거처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 정권이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고 식량을 갖고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북한 정권의 목표는 국제 제재를 약화시키는 겁니다. 지난 3년간 농업 생산이 지속적으로 성잘했다고 발언하면서 한편으로는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원인은 국제 제재”라고 말한다며 “식량 문제를 가지고 정치화 시키고 완전히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량이 정말 심각하고 북한 정부가 취약 계층을 우려한다면 전문가와 언론의 방북 조사·접근을 투명하게 제한 없이 허용하면 되는데 북한은 과거나 지금이나 이를 규제하고 식량을 정치적인 이중적 잣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거의 해마다 국제사회에 식량 지원을 요청하는 북한 정부가 올해는 원인을 제재 탓으로 돌리는 게 다른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하지 않은 채 계속해왔던 무기 등을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는 지난 2014년 최종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 대한 통제의 수단으로 식량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목적의 지출이 항상 우선시 됐고 식량 위기 때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최고지도자가 직접 관리하는 개별 기금을 포함한 대규모의 국가 자원이 굶주리는 주민들을 위한 식량으로 사용되기보다 사치품과 개인숭배를 위해 쓰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도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과 지원 요청은 지속되고 있고 한국 정부는 17일 대북 식량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내나라 등 북한의 주요 인터넷 홈페이지는 모두 식량난은 언급하지 않은 채 김정은이 군대를 방문해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는 소식으로 일주일째 첫 면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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