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서울교대, '몰카' 경각심無? "본분에 충실"…"어차피 조용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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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의혹' 서울교대, '몰카' 경각심無? "본분에 충실"…"어차피 조용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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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성희롱 의혹 (사진: KBS)
서울교대 성희롱 의혹 (사진: KBS)

서울교대에 재학 중인 일부 남학생들이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대 측은 A학과 일부 남자 재학생들의 성희롱 의혹 사건에 대해 가해자 명단에 오른 학생에게 유기정학 또는 경고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교대 성희롱 의혹 사건은 지난 3월 A학과 여학생들의 대자보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A학과 학생들은 일부 남학생들이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으며 해당 내용엔 "OO이 과방에서 여자랑 뭐 했어" "제가 카메라 설치해놨는데" "형 몰카충이셨군요" "그럼 난 본분에 충실해" 등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발을 결심한 학생들은 "실제 함께 과방에 있던 여학생은 해당 남학생의 여자친구가 아니며 과방에서 함께 과제를 준비 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해당 메신저 대화에 참여했던 한 졸업생은 이미 교단에 나간 정식 교사로, 자신의 제자를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한 정황 등이 불거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또한 가해 남학생들은 다른 재학생들이 성희롱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메신저 대화를 통해 "2년·3년 저러는 거 버티고 학교 가서 잘 지내면 된다" "대응 안 하고 반응 안 보여주면 조용해진다" 등의 안하무인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결국 서울교대 성희롱 의혹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들의 선배는 "너네 함부로 교사 자격정지시킬 사람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침착히 대응해" 등의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서울교대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게 유기정학 및 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으나 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반발, "어찌됐든 임용고시를 볼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중징계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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