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쓰리」연출한 3개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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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쓰리」연출한 3개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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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지운과 홍콩의 천커신,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등 영화「쓰리」(8월23일 개봉)를 탄생시킨 아시아 3개국 감독들이 최근 서울에서 시사회를 마친 뒤 한자리에 모였다.

「쓰리」는 '메모리즈' '휠' '고잉홈' 등 아시아의 공포를 주제로 만든 40여분짜리 단편 3편을 한데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조용한 가족」「반칙왕」등 주로 '웃기는 영화'를 만들어온 김지운 감독은 '이번에는 정말 웃기지 않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먼저 말문을 열었다.

'삭막한 모습의 우리 나라의 신도시는 상류층으로 향하는 욕망의 결정체이자 허위의식의 상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이곳을 무대로 30대 일반인들이 갖는 욕망 자체가 두려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가 선보인 '메모리즈'는 신도시를 배경으로 아내가 집을 나간 뒤 무서운 망상에 시달리는 남편과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내가 집을 찾아가면서 겪는 공포를 그렸다.

셋 중 영화를 가장 먼저 완성했다는 그는 '나중에 나머지 두 감독들의 영화를 봤을 때 '역시 내가 한 수 아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공포감이 밀려왔다'면서 '당초 영화를 만들 때는 국위선양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3개국 공존이 목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휠'을 만든 태국 논지 감독은 '원래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기때문에 어떻게 하면 영화를 무섭게 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영화 '휠'은 실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태국 전통 문화에 깃든 저주나 업보를 통해서 도덕적이지 못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했을 때 인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를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두 감독들은 '휠'이 세편 중 '가장 스타일리시 한 작품'이라고 치켜세웠다.

'휠'은 태국의 전통인형에 저주가 깃들여 있다는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그 인형을 통해 돈을 벌려던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이 비극을 맞는다는 내용.

한편 이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제안했던 천커신 감독은 '사실 아시아 내에서조차 다른 아시아권 영화를 본 관객은 별로 많지 않다'면서 '3개국어, 3개문화로 이뤄진 이 영화가 아시아 영화시장 내 존재하는 간극(gap)을 좁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죽은 아내의 시체를 3년 동안 보존하며 아내가 깨어나길 기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고잉홈'을 연출한 그는 '원래는 호러성격이 보다 강했는데 편집 과정에서 인간적인 관계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있음 >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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