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아직도 우리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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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아직도 우리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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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한국을 모르쇠 국가로 만들었다

^^^▲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을 상정한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
지난 16일 미 하원 외교위 아태(亞太)소위에서 일본군위안부 청문회가 개최됐다.

"지금 우리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일본정부로 하여금 위안부들이 당한 고통에 대한 책임을 시인하도록 할 역사적인 기회를 잃고 말 것이다" 며 주장한 일본계 미국인 마이클 혼다(민주) 하원의원이 제출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하원에서 받아들인 데서 비롯됐다.

▲위안부의 존재 공식 인정과 사죄 ▲일본총리의 공식사죄 ▲국제사회의 권고에 따른 현재와 미래 세대들에게 교육 시킬 것 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일본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낸 로버트 미첼 로비스트를 민주당 출신인 토마스 폴리를 로비스트로 바꾸고 자민당 주축으로 결의안 저지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외교문제로 수년동안 양국간 거론 돼 왔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온적 태도에 유린당한 당자사들의 가슴은 더욱 화농됐고,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도 정부는 1965년 한일간 청구권 협상도 논의되지 않은 한일협정을 핑계로 일본군위안부 사건을 그냥 덮어버리려 했다.

그 속셈은 일본이나 대한민국이나 같았다. "일본인들은 우리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나는 죽지 않는다" 라고 청문회에서 토로한 네덜란드의 안 루프 오헤른(84세)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는 마이동풍으로 고령에 있는 위안부들이 점차 사망하면 자연 덮어지는 사건이라고 계산하며 유야무야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92년부터 ▲일본군위안부 제도의 진상조사 ▲모든 위안부 자료 공개 ▲피해자 및 생존자들에 대한 법적 배상 ▲공식적 사과 등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십수년간 투쟁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수요집회가 있고, 뉴욕-뉴저지 한일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가 있고, 워싱톤 정신대대책협의회(대표 서옥자)와 미국의 의원들에게 수십만 통의 편지로 호소한 한인단체 봉사자들이 있다.

그리고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주도한 미국 민주당 레인 에번스 하원의원이 있고, 폐기된 결의안을 다시 불살러 위안부 청문회를 열게 한 마이클 혼다 의원이 있다.

그러나 위안부 당사자의 조국인 대한민국에는 일본의 괴뢰(傀儡:꼭두각시) 토머스 폴리 같은 역적들만 있다.

광복 60주년을 맞은 2005년 정부는 수년동안 투쟁해 온 일본군위안부 해결문제는 뒷전에 두고 해묵은 한일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공허하게 외치는 반면 일본대사관 앞에 모인 수요집회 정대협 회원과 8순 위안부 할머니들, 그리고 학생과 시민들은 642회째 집회를 열고 "우리나라가 해방 6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은 해방이 뭔지 아직 모른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제의 아품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진정한 해방일 것이다" 라며 정부행사와 반대되는 시위를 했다.

일제 시기 조선인 일본군위안부는 모두 20여만명으로 추정했다. 92년부터 한국정부에 신고한 위안부 할머니는 234명이었으나 2006년 말 현재 14년 사이 111명이 돌아가시고 123명(국외거주11명 포함)만이 생존해 있으나 상당수가 중병에 시달리고 있는 이분들의 생전에 한을 풀어야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현안이건만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저지에 나서는 일본에 대해 아무런 대응대책이 없는 정부가 소원하다.

"우리 청와대가 살아있고 대통령이 살아있는데 일본 사람들은 납치했다고 항의 하는데 우리 대통령은 왜 말한마디 못하는가? 일본은 몇 안되는 사람갖고 그리하는데 우리 한국 사람 몇십만명 죽인건 왜 말 못하는가? 대통령이 일본에 갈 적에 우리가 편지를 했어요. 일본에 가게 되면 말한마디 해 달라고. 그런데 나라는 우리를 버렸어요" 너무 억울해 한국국적을 포기했다가 1년 반만에 다시 국적을 회복한 이 옥선 할머니의 몸부림이었다.

우리는 어느 위안부 할머니가 한탄한 다음 대목들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얘야, 나에게 너같은 손녀라도 있었으면 좋겠구나/ 네가 나의 썩어가는 육신을 보지 못했으니/ 그렇게 말짱한 입술로 맹랑한 생각을 하였을지 몰라도/ 난, 그래도 너같은 손녀가 있었으면 좋겠구나/ 한때.. 나도 너만큼이나 뽀얀 속살로 벌판을 누비며/ 홍조띤 얼굴로 시냇가에서 빨래하며 조잘거리던/ 너만큼이나 철없던 계집아이 시절이 있었단다/ 부자집은 아니어도 건장한 청년 만나/초가삼간에서 이쁜 아이 낳아 옥수수 심고/ 고추심어 나지막이 사는 것이 소원이었던 사람이었단다/ (중략) 허지만 내 속에는 아이를 만들 수 있는 땅이 없단다/ 그들이 다 파먹었으니.../수십명의 개떼들에게 내 몸 하나 파먹힌건 그래도 별거 아니었다/ 지금 생각하면 고향(조국)이라고 돌아와 발디딜 곳 하나없이 만들어 놓고/ 개떼들의 습격이 마치 내 의지인양 나를 화냥년 취급하는 내 조국이 나의 숨통을 더 조이는구나.>

위안부 할머니의 비통한 통곡은 이뿐만이 아니다.

<내가 너를 미워한다면/ 그건 네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가 여자이기 때문이다/ 네가 나를 모른다 하지 말아라/ 나는 그저 너를 대신하여 개떼들에게 끌려 간 것일 뿐이다/ 너들너들한 육신을 안고 돌아와/ 온전한 햇빛 한번 못보고 산 내가/ 지금와서 너에게 사진모델이나 되라고 하니/ 내가 산것이 오늘 이 꼴을 보려고 한 것이구나/ 나를 동정하지 말아라/ 내 조국이 나를 버리던 그때부터/ 난 누구의 동정따위를 바라며 산 것이 아니다/ 나는 그냥 살아도 조국에 묻힐 것이다/ 내 눈감을 그날까지 나는 그저 개떼들의 습격 속에서 다행히도 살아 온/ 병들고 썩어가는 늙은 할머니로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안타가워 나인양 하지 말아라/ 정녕.. 너는 내가 아니다/ 네가 나이기를 원한다면 조용히 눈감고 기도해 다오/ 내 젊은 시절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평온히 잠들도록../ 그리고...힘없는 내 조국을 그래도 안고 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중증 시각장애국가다. 그뿐만이 아니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중증농아 국가며, 전혀 모르는 것 같이 외면하고 몰라라하는 모르쇠 국가다.

일본은 위안부 결의안 본회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5월에는 자민당 의원들이 미국을 방문하여 결의안 저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서로 물고 뜯고 할켜대고 있으니 " 아- 어쩌란말이냐 애타는 이 가슴" 하며 가슴 칠 노릇이다.

대한민국이나 정치하는 위정자들이나 인권단체나 누구를 나무랄 것인가. 단지 <힘없는 내 조국을 안고 갈 수 있도록> 염원하는 이 소박한 소원은 이 할머니들이야말로 조국을 진정히 생각하고 아끼는 애국자요 충신들이다.

일본은 호시탐탐 자국의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을 넘보고 있다. 동족상잔으로 갈라진 북한은 우리 민족이다. 북한은 이제 남한을 넘보지 않는다. 일본만이 한국을 얕잡아 보며 넘보고 있다. 우리의 적은 북한이 아니고 바로 일본이다.

실정을 자인하는 현 정부는 대한민국을 적대불감증과 시각장애와 농아국가로 만들었다. 그리고 모르쇠 국가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가슴을 치며 분노하며 그래도 내 조국이라고 했다. 이들 말고 누가 감히 이 나라를 내 조국이라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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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이것뿐, 2007-02-20 09:24:46
혼다씨.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명성 황후 3세? 2007-02-20 14:07:45
암! 그 미움의 뿌리를 뽑을 수 없는 적이지. 적. 적. enemy. 내 바구니 통속에 제일 크게 들어있는 big crab! crab feast 를 위한 적. 물고 뜯고 해야 하는 적. 원수 일본은 나의 불행과 내 부모의 불행이 된 적. 그런 원수는 "one against the other " , 결코 같이 갈수 없는 적. 둘 중에 하나는 꼭 망하게 되어있는 원수. 아~ 정말 미운 원수

청춘을 돌려줘! 2007-02-20 14:22:34
일본 때문에 죽은 내 어머니를 찾다가, 난 위안부의 고통에 새삼 눈을 돌리게 되었지. 일본 때문에 눈 앞에 있던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했던 그 과거의 아픈시간을 느끼니깐 "과거의 시간을 돌려다오" 그 청춘을 돌려 달라는 위안부 할머니의 소리가 그제서야 들리더군. 그 위안부 할머니의 얼굴이 그제서야 내가 찾고 있던 내 어머니의 얼굴이 되더군. 이것이 동족의 감정이던 또는 같은 가해자에게 당한 피해자의 설음이던, 그 가해자가 바로 히로히토 였던것. 물론 친일파라고 하는 자들의 배신도 같이, 같은 피를 나눴다는 자들의 배신도 양념으로 추가된 것도 알게되고. 원수란 이런 것...

다른 나라 2007-02-20 14:41:25
난 일본만 미운 것이 아니라 박통도 미워! 박통과 난 딴나라 사람!

익명 2007-02-20 15:09:42
쪽바리문화~친일파 문화~우리근성은 대체뭔지 모르겠어..정치는 지밥그릇쌈,이권쌈 하느라 나라가 망할지경인데도 모르쇠고...위안부할머니 독립운동 투사와 자손들에게 죄송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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