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LA 교포가 본 박근혜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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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LA 교포가 본 박근혜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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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얼굴(박근혜)이 천사의 도시(LA)에 나타난 일"

16일 오전나절 운전중에 들은 LA공항뉴스.´지금 LA공항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라며 리포터가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뉴스를 전한다. 다름아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LA방문을 환영하는 인파로 공항이 북새통이란 소식이었다.

내가 알기론 가수´비´가 왔을 때도 그런 일은 없었다. 아니 미국의 마이클잭슨이란 가수가 한참 잘나가던 시절에도 LA공항에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음이다.

동원된 환영객들이 아닌..좌파정권 종식을 바라는 교민들의 자발적 뜨거운, 그런...

16일 낮시간 내내 미주지역 후원회장역을 맡아준 ´쟈니윤´씨등은 한인들이 많이 들리는 마켓 같은곳에서 16일 밤 행사를 알리느라 분주했었던 모양이다. 환영행사를 주관한 한인단체장들의 휴대폰은 밧데리를 3개나 갈아끼워야 했었을 만큼 참가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그 환영행사겸 지지자 모임은 LA 6가와 노르만디에 위치한 어떤 대형교회에서 치루어진거다.(여기선 대형교회가 이런 행사를 치르기엔 매우 적합하다) 본인은 편도선이 부어올라 병원에 들러 치료받느라 1시간이나 늦은 7시경에 도착했으나주차장을 찾을길이 없을 만큼 행사장 일대는 만원이었다. 주차 할 곳을 못찾아 헤메는 사이 어떤 흑인 하나가 덜렁덜렁 춤을 추더니 차를 빼는게 아닌가, 잽싸게 파킹성공..

막 행사장에 들어서자 박대표가 환영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연설을 하려던 참 이었다. 감색한복 차림으로 단상에 오르고 있었다.

행사장 밖에까지 인파가 밀려있을 정도로 만원이었다. 약 2천여명, 환영감사 연설은 박근혜 특유의 절제된 어법과 인토네이션 그대로였다.

골자는 ´좌파정권이 망쳐놓은 나라의 기강과 경제문제는 정권교체를 이룬 후 꼭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라는 정권회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 이었다. 20여분간의 연설속에 센텐스마다 박근혜 연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온것 같았음이다.

´나는 남편도 없다. 자식도 없다. 부모도 그렇게 잃었다. 대한민국이 내 남편이요, 자식이요, 부모다´라고 할 땐 숙연해지기 까지 했던것 같다. 국가정체성을 되살려놓겠다는 것이고, 그 바탕하에서만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해외교포들에 대한 메세지는 다음과 같았다.

´왜4800만 국민이란 말인가? 한국국적을 가진 해외동포가 700만인데..5500만 국민이라고 해야한다.(정확치 않음..시끄러워서..잘 안들린것 같으나 맞는거 같다)

해외교포들에게 국민으로서 지녀야 할 권리를 되찾아줄 것이다´라고 할 땐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도 여럿있었던 같다.(사실 해외에서 오래도록 살아온 교포들은 저런말에 감성적인 반응을 나타낼 때가 많다..사실 또 맞는 말이기도 하고..)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후 미주지역 후원회장인 ´자니윤´씨가 마무리를 하고 있다. 역시 우끼는 분인지라 설날에 맞게 우시게 소릴 한 번 한다.

´여러분! 이번 설날엔 물 먹지 마세요.´

´왠지 아세요? 구정물 먹는거자나요.´

행사가 끝난 후 박대표가 행사장을 떠나려고 한다..본인이 찍은 사진이지만 너무 잘 찍은 것 같다. 난 천재야 이런거보면 안그렇소? 헌데..저어기 콧털맨..김좌진인 줄 알겠다..작품 베리놨음. 이제껏 최고 가까이에서 본 박근혜..아! 진짜 고미모, 고품위, 고지성 그자체였다. 어쩜 본인과 거의 비슷한 수준..(왜 째리보고 그러나..) 언행도 그러려니와..용모 자체만으로도 카리스마에다 매력이 넘치는데...(이 장면에서 왜 이명박이의 모습이 떠오르나 모를일)

50여 미터의 통로를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저마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보겠다고, 악수라도, 사인이라도 한 장 받겠다며 북새통을 이룬다.

´안녕히 가십시요 박대표님..!!´ 우여곡절(?)끝에 행사장을 빠져나와 어렵게 차에 오른 박근혜에게교민들이 안녕히가라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후기>

본인은 정치행사에 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행사엔 당최 취미가 없었던터다. 암튼, 미주지역 어느곳에서든 그 어떤 인사가와도 이러한 환대는 없으리라. 미주지역 교포들은 거의 100프로가 보수우익 이란걸 나는 안다. 그런고로 이념성에서 어정쩡한 스텐스를 취하고 있는 이명박은 여기선 거의 찬밥꼴이다.

당장 여기 현지 여론조사만 봐도 70%이상이 박근혜에게 표를 던지고 있다. 게다가 교포언론들은 연일 ´에리카김과 그의 동생, 이명박 커넥션´을 몇개월째 다루고 있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명박이나 정동영류는 여기왔다간 계란세레 안받고 가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확실하게, 똑부러지게 말을 해버리고 마는 박근혜의 모습에서 변화된 화법의 일단도 보았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남한내의 좌익들은 줄초상 나겠구나 하는 나름대로 묘한 느낌을 받았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여기저기 연설자락이나 에드립에서 그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런 박대표를 태운 링컨타운카가 도로를 빠져나가 숙소로 가는 모습을 뒷켠에서 바라보며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경호의 문제다..오늘같은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지충호가 얼마나 손쉽게 접근하여 테러를 가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실체적인 증거를 보았다. 맘만 먹으면 박근혜를 테러하는건 식은죽 먹기란 것을 느끼는 가운데..경호원들에게 물었다.

´저 인파속에 만약 지충호 같은 사람이 없다라고 자신할 수 있소?´라고 말이다. 그랬더니..

즉답을 하지 못하는걸로 볼 때 경호원들도 고민이 많은 모양이다. 아마도 박근혜 자체가 대국민 접촉에 있어 너무 타이트 하거나 무례하게 경호를 하지말라고 했을법 하다. 그러나 테러란게..그런 사정 봐주지 않는다.

환영인파 속의 박근혜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나의 생각은 그랬다. 기껏 잘 키워놓은 국가적인 재산이 하루아침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란 느낌 때문에 살얼음을 걷는 기분으로 지켜보았다.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친다.

경호대..그렇게 했다간 큰 코 다칠수도 있음을 알라. 인파들에 섞여 주차장으로 향하던 가운데 한 아주머니의 말씀이 귀에 쏘옥 들어왔다. "얼마나 절도있고 똑똑해..대통령이야..대통령감이야..."하니..다른이도 ´그러게..´하고 맞장구다.

<절도있다>란 어휘가 왜 내 머리에선 생각나지 않았을까? 그 아주머니 한테 한 수 배웠다. 박근혜, 가까이서 보면 더 매력이 넘치는 정치인이다.

안녕히 가십시요.. 아디오스 아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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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2007-02-19 21:13:38
정말로 애국애족의 박근혜 , 국민누나 박근혜 훌륭하십니다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등불이신 박근혜 대선승리하여 국민들을 편안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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