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눈이 부시게'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해 화제다.
김혜자는 1일 밤 9시부터 열린 '제 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5살로 돌아가 한지민과 2인 1역을 맡았던 김혜자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매회 웃기고 또 울렸다.
이날 대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무대에 오른 김혜자는 극 중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명대사를 수상 소감으로 읊었다.
그 중 "원래 죽음이 이런 건가? 죽는다는 건 너무 허무해. 어제까지만 해도 나랑 얘기하고 체온이 느껴지던 사람이, 아예 없던 사람처럼, 마치 꿈을 꾼 것처럼, 나도 죽으면…"이라는 대사가 공감을 자아냈다.
또 "잘난 거랑 잘 사는 거랑 다른 게 뭔지 알아? 못난 놈이라도 잘난 것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있다, 나보고 다른 못남 놈들 힘내라, 이러는 게 진짜 잘 사는 거야. 잘난 거는 타고나야 하지만 잘사는 건 네 하기 나름이라고"라는 대사도 용기를 불어넣었다.
김혜자는 극 중 "오로라는 에러야. 원래 지구 밖에 있는 자기장인데 어쩌다 보니 북극으로 흘러들어왔다는 거야. 그런데 너무 아름다운 거야. 에러도 아름다울 수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눈이 부시게'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혜자(김혜자 분)의 상황들을 통해 삶과 죽음, 태도에 대해 시청자들이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고령의 나이에도 20대의 순수함이 살아있는 연기를 펼친 그녀를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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