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고 장자연 소속사 2층 술집·3층 침실…"죽이려면 죽여" 녹취록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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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고 장자연 소속사 2층 술집·3층 침실…"죽이려면 죽여" 녹취록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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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고 장자연 사망 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이면이 파헤쳐졌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 장자연 사망 사건이 집중 취재됐다.

지난 2009년 3월 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장자연. 그녀의 장례식장에 홀연히 나타난 한 남성은 장자연이 숨지기 전 A4 용지 6장 분량의 문건을 남겼다고 밝혔다.

장자연의 유족 측은 이 문건을 언론에 공개하길 반대했고, 남성과 상의 끝에 원본을 불태웠다고 한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KBS 뉴스에 장자연의 문건이 보도됐다. 문건에는 장자연이 고위층 인사들로부터 술접대와 성접대, 감금 폭행 등을 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나열돼 있었다. 특이점은 문건 속 가해자들의 이름에 까맣게 줄이 그어져 지워진 상태였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장자연의 소속사 건물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2층에는 화려한 인테리어의 와인바가, 3층에는 침실과 샤워 시설이 갖춰진 소속사였다. 2009년 7월 경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는 문건에 언급된 7명을 사법처리하고 13명은 불기소 또는 내사종결 처리하고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것. 그러나 검찰로 송치된 장자연 문건 속 유력 인사들은 모두가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문건 작성에 관여한 매니저 유 씨와 소속사 대표 김 씨 뿐만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만난 고 장자연의 지인은 "(고인이 생전에) 어떤 생각에 잠기면 멍하니 있다가 죽고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수면제를 몇 개씩 먹기 시작하더니 점점 늘더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지인은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고 장자연이 사망하기 5일 전 남긴 통화 녹취 파일을 건네줬다.

회사 관계자인 한 남성과 통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녹취 파일에서 고 장자연은 "나는 잘못한 거 없어 회사에. 회사에서 하라는 거 그대로 충실히 다 하고 있잖아. 나는 가만히 있었어. 어떤 움직임도 없었어. 난 누구도 백도 없고 지금 아무도 없어"라며 "내가 어떻게 무슨 힘이 있어서 어떻게 풀까. 이제 더 이상 나는 정말 약으로도 해결이 안 돼. 정신병 약으로도 해결이 안 돼 이제. 죽이려면 죽이라고 해. 나는 미련도 없어요"라고 말한다.

이어 고 장자연은 "OO야(통화 상대) 네가 모르는 게 있어. 대표님이 지금 나한테 어떤 짓을 먼저 시작했어. 김OO 사장님은 이미 엄청난 말들과 엄청난 입을 가지고 장난을 치셨어 지금. 그 사람은 굉장히 발이 넓고 힘 센 사람이야. 벌써 전화를 해서 난리를 쳤어. 내가 무슨 늙은이랑 만났다는 둥.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하면서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나 죽여버리겠대"라며 "난 빈털터리고 난 아무 힘도 없고 김OO 사장님한테 해봤자 바위에 계란 치기 밖에 안되는 걸 아니까. 이 사장님은 날 죽였고 나도 더 이상 사장님들 횡포 부리는 것에 대해서 대항할 힘이 없는 사람이야"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한 연예 관계자는 고 장자연이 사망하기 전 이미 문건에 대한 소문이 퍼졌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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