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중국 당국이 통관 검사와 밀수 단속을 훨씬 엄격하게 시행해 북한 무역업자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아시아프레스가 23일 전했다. 북한에선 중국의 압박 강화로 인한 당혹감과 북중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길림성에서 북한 무역을 담당하는 김 모 씨는 천을 북한 함경북도 나선시에 보내 의류품을 위탁 생산한다. UN 경제제재 위반이지만, 중국 측 세관과 짜고 섬유제품이 아닌 품목으로 위장 수입해왔다. 하지만 3월부터 세관검사가 엄격해져 반출이 불가능해졌다.
압록강 상류에서 밀수를 계획했지만 이전까지 우호적이던 중국의 국경경비대도 전혀 상대해주지 않았다.
압록강을 따라 오랫동안 합법·비합법으로 대북한 무역을 해온 길림성의 무역회사 간부는 ”밤이 되면 압록강 근처에도 갈 수 없다. 길이 봉쇄되어 화물을 옮기는 차량은 모두 검문하고, 북한산 제품이 발견되면 전부 압수하고 관련자는 구속까지 당한다”고 말했다.
밀무역 사정에 밝은 혜산시 주민은 "중국 당국의 압박은 무역뿐 아니다. 중국을 방문하는 일반인의 짐도 제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게 됐다. 친척 방문으로 중국에 입국하려는 북한 사람들에 대해 중국 세관이 '귀국할 때 전자제품을 일절 갖고 갈 수 없다'라고 사전에 통지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의한 압력이 눈에 띄게 강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의 간부와 무역업자 사이에서 당혹감과 동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소식통은 "미국의 힘이 너무 강해서, 중국은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갑자기 나빠진 것인가? 미국보다도 중국이 무섭다. 결국 중국은 우리 편이 아니라는 얘기를 간부들이 하고 있다. 윗사람들 사이에서도 불안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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