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바엔 차라리 한 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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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바엔 차라리 한 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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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손상대의 5분 논평]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가 있었다. 그냥 회의를 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 것인데 선뜻 내 머리에 ‘내가 다른 나라 사람인가’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청와대 사람들이 우리 국민들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며,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집권 3년차를 맞았고, 김정은과는 3번 트럼프 대통령과는 7번이나 만났으면서도 여전히 뭘 잘 모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 무엇이 잘못됐으며, 어디를 고쳐야 하고, 어디를 바꿔야 하는지 모르는 듯 뜬구름만 잡고있는 듯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유심히 들여다본 것이다. 예상대로였지만 뻔뻔함에 놀랐다. 사실 말이 회의이지 그동안 청와대가 했던 일들에 대해서 자화자찬을 하는 자리였다.

뭐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서 칭찬을 못 받다보니 자신들끼리 자화자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다.

그런데 적어도 국민들에게는 제대로 된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문재인이 회의에서 밝힌 내용들을 한번 볼까 한다.

얼마 전에 방송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청와대가 급하게 추진한 2시간 남짓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왜 청와대가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정상회담을 했겠는가.

여기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국민들도 많고, 심지어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러나 어제 그 실체가 밝혀졌다. 어쩌면 남북정상회담으로 가기 전에 당연히 거쳐야 할 진행 과정처럼 급하게라도, 무리하게라도, 아무런 내용이 없어도, 언제나 그렇듯 허울뿐인 한미 정상회담을 핑계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문재인의 생각이 드러난 것이다.

어차피 이 정권의 안보-외교 낙제점이라는 것은 재차 말하지 않아도 이 방송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서 공감하실 것이다.

그런데 국가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적어도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이 정부가 국민들 위해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문재인 말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좋다. 요즘 욱하는 것 참고 양보 진짜 많이 하지만 진짜 이 나라를 위해서 또 한 번 더 양보한다 해도 중요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의 내용 아닌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가 문재인을 불렀다. 문재인이 하자고 했다는 등 온갖 이야기들이 있지만 백번 천번을 하면 뭐 하나. 내용이 없는데.

이번 경우는 혹 때려고 갔다가 혹만 붙여 왔다. 그것도 두 개를 붙여 왔다. 하나는 대북제재 생각 없으니 김정은이 한데 가서 빅딜 확답 받아 오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무기구매다.

이 것은 문재인이 그동안 김정은이 비즈니스를 했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다. 김정은이 문재인에 줄기차게 요구한 것은 ‘미국의 대북제재 해소’와 ‘무기 구매 및 한미연합훈련 중단’이었다.

그런데 김정은이 싫어하는 것만 숙제로 받아들고 왔으니 열 안 받았겠는가. 그러니까 김정은이 이번 시정연설에서 ‘오지랖 떨지마라’는 망발을 내뱉은 것 아니겠는가.

이런 현실이라면, 이런 망언을 들었다면 남북정상회담 구걸하지 말고 이번에는 김정은이 버릇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본다. 이제 김정은이 지렛대 역할, 수석대변인 역할 그만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결론은 나 있다. 문재인이 나선다고 해결될 것은 아마도 없다. 결론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결정하는 것 아닌가. 문재인은 ‘내 돈 들여 판 깔아주고 욕먹는 역할’ 밖에는 없다.

김정은이 또 술수를 펼치기 위해 남북회담 실현된다 치자. 4차 남북정상회담 그 누구나 예상할 수 있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 국민적 정서 아닌가.

언제나 처럼 김정은과 문재인은 비핵화 보다는 대북제재를 해제하기 위해서 이야기 할 것이 아니겠는가, 사실 이번 방미에서도 문재인이 개성공단, 금강산 관장 재개와 같은 내용을 언급 한 것을 보면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할 것은 누가 봐도 뻔하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둘이서 실컷 이야기해라. 어차피 너희들이 들고 오는 결과는 뻔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게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이러니 어제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시에 어떠한 이야기들이 오갔으면 좋겠는지, 앞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크게 언급하지 않은 것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의 속뜻을 뺀 채로 그 말 그대로를 듣기 좋은 말로 옮겨 국민들에게 한미정상회담 결과라고 말하는 문재인을 보면서 ‘진짜 국민들 속이기 위해서 엄청 노력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정말 듣고 싶은 말만 듣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문재인은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게 평가하며 크게 환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국민들과 장난치는 것인가.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번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서 대북 제재에 대해서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김정은의 변함없는 핵사랑 의지 나도 높게 평가한다.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든 말든 끝까지 핵무기 포기 안하고 체제 유지하겠다는 그 의지도 높게 평가한다. 세계를 무대로 끝까지 속이려고 별에 별 쇼와 사기극에 혈안이 돼 있는 그 의지도 높게 평가한다.

여전히 미친 짓에서 못 헤어나고 있다는 것이며, 죽어도 핵은 못 버리겠다는 것인데 김정은이 무슨 근거로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것인가.

문재인이 나와 같은 생각으로 김정은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면 모르겠으나, 안타깝게도 역시 문재인은 나와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저런 북한과 함께 미래로 나아간다고? 그 미래는 과연 누구를 위한 미래인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엊그제 김정은이 한 말을 보면 문재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확연하게 아실 수 있었을 것이다.

김정은이 말하기를 “남조선 당국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게 문재인 정권, 아니 문재인을 향해 말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 국민이 도매금으로 얼빠진 인간 김정은에게 들어야 할 말인가?

이거 지금 대놓고 핵폭탄에 당하기 싫으면 자기네 편에 서서 미국에게 당장 대북제재 해제를 받아오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면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하나?

북한의 계속된 ‘쇼’에 미국과 세계가 속지 않으니까 문재인에게 이제는 숙제를 넘어서 대놓고 명령을 하고 있는 김정은의 이 모습을 보면서 ‘진짜 우리나라 갈 때까지 갔구나’라는 생각에 참담하다.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북핵의 최대 피해자는 우리다. 미국이 적당한 선에서 북한과 타협을 하려고 할 때 우리가 오히려 절대 안 된다고 말을 해도 모자랄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런데도 문재인은 2시간 남짓 되는 한미 정상회담 그 자리에서 조차까지 개성공단, 금강산 재개를 해달라고 반대로 조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잘 안되자 김정은까지 이제는 대놓고 명령을 하는 이 상황 이거 누가 만든 상황인가. 문재인 정권 스스로가 만들지 않았나. 왜 실큰 편들어 주고 일해주고 이런 망발을 들어야 하는가.

이제는 진짜 청와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는지 나는 도통 모르겠다. 문재인이 직접 미국에 가서 졸라도 안 되는 마당에 북한은 오히려 명령을 하고 있으니 답답한 것은 알겠는데,

이제는 문재인이 자화자찬을 하면서 다시 김정은을 만나자고 하는 이 형국에 도대체 청와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진짜 모르겠다.

까놓고 보자. 지금 가장 답답해해야 할 사람이 우리인가 북한인가? 당연히 북한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전전긍긍하여 이제 남북회담의 시기가 왔다고 스스로 시기를 결정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이 모양세, 이거 지금 한참 잘못 생각을 넘어 바보들의 생각처럼 보인다.

문재인 정권이 바로 전 회담처럼 전 세계와 우리 국민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크게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김정은을 만날 필요도 없다. 그냥 비핵화 하라고 통보하면 된다. 결정은 김정은이 해야지 왜 우리가 끙끙 앓고 있는가.

아니 어쩌면 김정은이 만나주지도 않을 수도 있다. 문재인보다 앞서 이미 김정은이 오지랖 떨지 말라고 명령을 했으니 말이다.

이러고서 문재인은 7박 8일간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이게 지금 대북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라고 그 어떤 국민이 생각하겠는가?

사실 저는 이렇게 무리하면서까지 한미 정상회담을 강행하고, 남북회담을 추진하려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내년 총선을 의식한 행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회담을 진행 했을 때 문재인의 지지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지지율의 하락 속에 더 떨어지면 위험하다는 판단에서 이러한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방법이 아니 그 쇼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과 같이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김정은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김정은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문재인의 의식을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기억하는가? 지난 9월 평양을 찾은 우리 대기업 총수들에게 리선권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는 막말을 들었을 때도 우리 정부는 어떻게든 대충 넘어가려고 했다.

지난번에는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참았다. 그런데 이번 김정은의 협박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청와대와 문재인은 김정은의 이 도발에 대한 입장을 확실하게 밝혀야지만 블룸버스 통신이 말한 ‘김정은 대변인’이라는 말을 두 번 다시 듣지 않게 됨을 그리고 자신들과 국민들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 국민은 북한의 ‘봉’이 아니다. 언제까지 이런 치욕스런 외교에 국민들이 열 받아야 하나?.

더욱이 국민의 상당수에 북한은 여전히 적국이다. 적국의 망언과 망발을 듣고도 찍소리 못하는 이유가 뭔가.

왜 북한보고 “완전한 비핵화 안 하면 안 만나겠다”고 큰소리 못 치는가. 국민 자존심을 이렇게 망가뜨리고도 국민들에게 사과 한번 안하는 정부여당을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가 북한의 속국같은 생각이 자꾸 든다.

5.18공청회 때문에 망언이라면서 한국당을 공격하던 실력 다 어디 갔나. 왜 진짜 전 세계 쪽 다 팔린 북한의 망언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는 것인가. 김정은이에게 무슨 실수를 했기에, 무슨 책잡힌 것이 있기에 이렇게까지 쩔쩔매는가. 그 이유라도 좀 알자.

이건 핵 식민국가도 아니고, 핵 인질 국가도 아니고, 국가를 포기한 사람들이 하는 굿판처럼 보여지고 있으니 어쩌면 좋은가.

제발 어거지 좀 끝내자. 치졸하게 끌려다니느니 이럴 바엔 차라리 정면승부를 위해 김정은과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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