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2>, <몬스터 주식회사>의 제작진이 다시 만나 <니모를 찾아서>로 또 한번 대박을 터트릴 기세다. 얼마 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쇼웨스트 인더스트리 컨벤션에서 첫선을 보인 디즈니/픽사의 최신작 <니모를 찾아서>를 관람한 극장주들은 이 영화가 월트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가 공동제작했던 이전의 네 작품(토이 스토리, 토이 스토리 2, 몬스터 주식회사, 벅스 라이프)에 결코 뒤지지 않을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첫 시사회에 참석한 극장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니모를 찾아서>가 올 2003년 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극찬했다.
^^^▲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2003)^^^ | ||
이 영화가 만들어 지기 까지 픽사의 기술 및 창작 팀은 이제껏 그 누구도 감히 시도하지 못한 스펙터클한 영역을 새롭게 개척했다. 해저 세계의 표현법을 위한 엄청난 연구 개발이 행해졌고, 시나리오에서 요구하는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이 창안되었다. 기술 감독 오렌 제이콥은 각 캐릭터들의 동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호초 및 바다의 리얼한 형태와 질감을 포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오렌 제이콥의 감독 아래 여섯 조로 나뉜 기술 팀은 영화에 나오는 상이한 구성요소와 환경들을 하나씩 맡아 디자인했다. 리사 포셀과 다니엘 파인버그는 바다를 맡은 CG 수퍼바이저. 데이빗 아이젠먼과 그의 팀은 산호초 지역의 모델링, 빛과 그림자, 시뮬레이션 등을 담당. 스티브 메이는 상어/시드니 항구 팀을 이끌며 해저 생물, 고래 뱃속 씬 및 항구에서의 해상 씬 대부분을 담당. 제시 홀랜더는 수족관 팀으로 수족관 속의 모든 구성물을 창조. 마이클 로렌젠은 고기떼를 맡아, 수천 수백 마리의 떼로 몰려다니는 물고기와 거북이 시퀀스를 창작. 브라이언 그린은 캐릭터 팀을 이끌고, 120종 가까운 다채로운 수중 생물, 물새, 인간 캐릭터의 모습과 복잡한 행동양식을 창조해냈다.
기획 7년, 제작 4년, 도합 11년만에 완성된 자타 공인 픽사 최고의 걸작인 <니모를 찾아서>는 소심한 아빠 물고기가 납치된 아들 물고기를 찾기 위해 머나먼 바다를 건너는 대 모험담을 그린 애니매이션이다.
소심한 아빠 물고기 바다의 영웅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인 아들 니모를 과잉보호하며 키우던 아빠 물고기 말린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다. 열대어 수집광인 치과의사에게 니모가 납치된 것이다. 평소 소심의 극치를 보이던 말린이지만 아들을 구하기 위한 일념으로 상상도 못할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바다 여행에 뛰어든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호주 동북부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주변에서 살아가는 건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다. 특히 조그만 클라운 피쉬 말린에게는 하루하루가 생존게임의 연속이다. 그런 위험한 환경 속에서 외아들 니모를 키우자니 아빠 물고기 말린의 마음에는 두려움과 걱정이 떠나지를 않는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아들을 집 안에만 꼭꼭 숨겨놓고 키울 수는 없는 일. 드디어 니모가 아빠 품을 벗어나 처음 학교에 등교하는 날, 그는 너무 불안해서 니모를 학교까지 따라가며 행여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봐 온갖 신경을 곤두세운다. 결국 니모가 아빠 말을 안 듣고 보트를 구경하러 절벽 뒤편으로 헤엄쳐 갔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스쿠버 다이버에게 잡혔을 때, 그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던 말린은 까무라칠 지경이 된다.
^^^▲ 소심한 아빠 물고기 바다의 영웅되다!^^^ | ||
한편 니모는 시드니 항이 내다 보이는 치과 병원 수족관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수조에는 다채로운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의 리더는 길이라는 검고 터프한 물고기다. 길 역시 바다에서 잡혀온 물고기로서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게 그의 꿈이다. 수조에는 그 밖에도 불가사리 피치,복어 블로트, 옐로우 탱 버블, 로얄 그래머 거글 등이 살고 있다. 니모는 물고기 갱단에 입단하여, 길의 마음 속에 잠자고 있던 탈출의 꿈에 불을 지핀다.
말린과 도리는 상어 트리오, 매력적이지만 치명적인 아귀, 해파리 지뢰밭 등을 거치며, 자신들이 얼마나 엄청난 모험을 감행했는지 깨닫는다. 그들은 또한 푸른 고래, 호주 동부 해류의 파도, 돌진하는 바다거북 떼와 조우하고, 굶주린 갈매기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가까스로 시드니 항에 이른다. 그들의 모험은 전설적인 것이 되어, 물고기와 새들은 저마다 이 특별한 콤비에 대해 떠들어댄다. 아들을 찾아 대양을 여행하는 이 영웅적인 클라운 피쉬에 대한 소문은 니모의 수족관에까지 전해진다.
니모는 아빠가 자신을 구하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한다. 길의 격려와 아빠에게 돌아가고 싶은 강렬한 열망에 고무된 니모는 과감한 탈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다음 날이면 니모는 치과의사의 대책 없고 포악한 조카딸 달라의 제물로 끌려갈 판이다.
시드니 항에 도착한 말린과 도리는 친절한 펠리칸 나이젤의 크나큰 도움을 받는다. 나이젤도 이 용감한 클라운 피쉬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시간은 촉각을 다투고, 거대한 바다와 수많은 사건들이 아빠와 아들의 재회를 가로막지만 결국 해피앤딩으로 결말이 난다.
이제 아빠도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부모가 없는 주인공인 아이는 엄마를 그리워 한다. 엄마의 향기, 엄마의 감촉. 엄마를 그리워 하던 아이가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부모 모두가 없는데 왜 아빠의 대한 향수는 없고 엄마에 대한 향수만 있는 것일까. '아빠' 라는 존재는 소설이고, 영화고 주인공으로 등장 할 수는 없을까.
<니모를 찾아서>의 감독이자 작가인 스탠튼은 아들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 중에 하나였다. 그는 아들이 다섯 살일 때 공원에 데려간 적이 있는데, 항상 일에만 쫓겨 아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한 죄의식으로 가슴이 죄어 속으로는 보고 싶었다고 외치면서도, 공원을 거니는 내내 잔소리만 해댔다. 그러다 갑자기 머리 속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아들과 지내는 이 소중한 시간을 완전히 망치고 있어. 그 후로 그는 겁이 많으면 좋은 아빠가 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와 자신의 어린시절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 '아빠'가 주인공인 애니매이션을 만들게 된 것이다.
가정에서는 소외되고 직장에서는 상사눈치 보느라 고생하고 월급은 받는 족족 통장을 거쳐 바로 wife 의 손으로 들어가 자기가 버는 돈 한번 자기 손에 쥐어 볼 수도 없는 오늘날의 가장이 바로 우리들의 '아버지'이다. 이제 그 '아버지'가 더이상 초라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의 주인공 '말린'이 보여줄 것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