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에는 주읍리와 내리에는 산수유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지역으로 일명 '산수유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두 지역의 산수유마을은 수령이 100년에서 500년이 된 산수유나무가 많아 이른 봄인 3월 말부터 4월중순까지 전국에서 사진가들과 화가들이 한폭의 풍경을 담기위하여 매년 수십 명이 찾고있으며, 최근에는 등산객이나 자전거동회원들도 상당수 다녀가는 마을이다.
그러나 두 마을중 주읍리에는 올 초 수령 100년이상이 된 잘생기고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의 산수유나무들이 그루당 100만원에 외지 조경업자들에게 팔려 나가고 있다.
올해만도 40~50그루의 산수유나무가 반출되어 지역민들도 조차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으나 어쩔 도리가 없다는 반응이다.
길게는 수십 년 적게는 십여 전만 해도 산수유열매를 판매하여 수입과 부수입으로 가게에 보탬이 되어 왔으나 값 싼 외국산의 국내반입으로 가격이 뚝 떨어져 산수유열매을 수확하는 농가가 극히 드물게 되었으며, 더구나 주민들의 나이가 고령으로 인하여 노동력이 감소한 이유로 인하여 산수유나무의 중요성이 없어졌다.
이에 마을에 안길포장 사업계획이 발표되면서 관광코스인 마을안길 도로 옆의 산수유 나무들이 외지인의 집중 구매목표가 되고 있고, 고령의 마을주민들은 산수유열매 농작을 포기한 상태에서 “나무라도 팔아서 용돈으로 쓰자”라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개인재산인 산수유를 매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풍광이 좋았던 주읍리의 산수유마을은 산수유나무가 사라지게 됨에 따라 마을의 풍경은 그야 말고 허전한 풍광으로 변하였다.
그나마 산수유나무의 반출이 용이하지 못한 산기슭 등의 나무만 보존되고 있다.
앞으로도 오지 조경업자들의 산수유매입이 이어 질것으로 예상되고있어 산수유마을이란 명성이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해있다.
개인의 재산이라 군청에서도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개군면사무소에서 산수유외지 반출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판을 설치한 것이 전부다.
주읍리에는 산수유시조목에 대한 유래가 쓰인 비석이 있는데 1466년부터 산수유를 심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역사적인 산수유마을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16회가 되는 “양평산수유한우축제”가 4월 6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다. 산수유 축제는 주읍리에서 2004년에 마을 자체적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의 양평군 축제로 자리잡은 것을 돌이켜 본다면 양평군청에서 산수유마을을 우지하게 우해서는 산수유나무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인근 내리마을에는 100년이 상된 산수유나무가 700여그루가 있어 다행이다. 산수유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민들보다 더 아쉬워해야 하는 산수유나무의 외지 반출이 중단 될 수 있는 조치가 하루빨리 시행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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