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의 만남(7)-2차답변
한겨레와의 만남(7)-2차답변
  • 편집부
  • 승인 2002.08.2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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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자의 재답변에 대한 재질문

우선, 저에게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사람'이라는 명예를 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는 님의 답변에서 '대담한 생략과 어물쩡 넘어가기'를 느꼈습니다. 님에게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사람은 '알아서 이해하는 사람'인가보군요.

우선, '한겨레에만 요구하지 말고 국방부에 요구해라'는 것이 답변의 요지인 것 같은데 맞나요? 국방부에 요구할 것은 '종합적인 조사'이구요. 그렇다면, 한겨레가 보도한 내용의 사실여부는 한겨레가 아닌 국방부가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그 긴 시간을 참전용사의 증언을 채취하고 증거를 수집했는지요?

순서대로 한겨레의 진실찾기를 뒤쫓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계뉴스코너에서 독가스사용, 융단폭격, 불도저매몰등의 '분명한 학살'을 기사화하다.
2. 몇개월후, 베트남현지기행과 참전용사의 증언을 채취하다. 이때, 독가스나 융단폭격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언급이 없다.
3. 2000년초 동국대 강정구교수가 한겨레21에 '조직적인 학살의혹이있다'라는 칼럼을 싣다. 또한 그 이후에도 독가스나 불도저사용에 대한 증거제시, 혹은 언급은 없다.

한겨레가 처음에 언급한 것이 '조직적인 대량학살'인데도 그 후로는 단위부대의 민간인살상만을 다룬 것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겁니까? 모든 것을 다 밝힌 듯이 말했지만, 사실은 밝히지도, 언급하지도 않았지 않습니까? 더구나 그 기사를 근거로한 '조직적 학살론'을 버젓이 싣고... 그래놓고 '국방부에 요구하라'는 말로 어물쩡 넘기는 것이 옳은 겁니까?

또한 님께서는 말꼬리잡고 늘어지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우선 '대대적인 독가스의 사용'이라는 제 판단의 근거를 말씀드리죠. 군대의 무기는 소총탄부터 전투화까지 '보급'에 의해서 공급됩니다. 만약 단위부대가 '독가스'를 사용했다면, 그것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군 최고위층에서 지시한' 것이 됩니다. 독가스의 제조와 사용은 사병이 마음내키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기에 말입니다.

더군다나, 보병이 가지고 다니면서 '분사'할 수있는 독가스라니... 그것은 우발적인 사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인 말살음모'입니다.

또하나의 의문은 '분사하는 독가스'의 존재여부입니다. 독가스는 모기약처럼 캔으로 뿌리는 것이 아닙니다. 포탄이나 폭격으로 살포되죠. 대한민국 육군에서 방호책을 교육하는 화학무기에는 신경작용제, 질식작용제, 수포작용제, 최루작용제가 있습니다. 이중, 인간의 호흡기에 작용하는 것은 신경, 질식, 최루작용제인데 구수정기자가 언급한 '분사'로 사용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 위험한 물질을 전투중에 '휴대'하고 다닌다면, 그 부대는 항상 방독면등의 방호장구를 착용해야 할겁니다.

공군이나 해군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육군복무를 정상적으로 한 사람이면 상식적으로 아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것까지 설명을 해야합니까?

또한 융단폭격에 대해서 구수정씨가 '전투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융단폭격을 전투기로 합니까? 융단폭격은 폭격기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하는 것을 말하며 전폭기등에서 지상군을 지원하기위해 특정목표를 타격하는 것과는 달리 '폭탄으로 지상을 도배하는'폭격을 말합니다. 그런 임무를 베트남에서 수행한 것은 전투기를 뜻하는 'F'로 시작되는 기체가 아니라 주력폭격기였던 B52였습니다. 융단폭격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고 계신 것같군요. 기사화까지 하신분이 말입니다.

독가스사용, 불도저매몰, 융단폭격...따로 분리해서 볼 문제가 아니라구요? '베트남민족말살음모'를 기사화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시는군요.

'너는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인간이다' '대량학살무기인 독가스나 불도저사용문제는 부분적인문제이다.' '우리가 쓴 기사의 사실여부를 밝히는 것은 우리책임이 아니다'

고경태기자님의 메일의 논지를 저는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틀린가요? 정말, 이것이 '취재활동을 홈페이지에 남기겠다'는 분의 발언인가요?

홈페이지를 여신다구요. 그렇다면.. 저도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조목조목따지는 내용의 홈페이지를 열테니 서로 배너교환할까요? 아니면 최진현님의 홈페이지에 연재할테니 링크시키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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