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국 여성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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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국 여성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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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여성지도자'들이 대거 정계 진출 추세

^^^▲ 박근혜 전 대표 와 메르켈 총리^^^
2005년 11월 22일은 독일 정치사에 새로운 장이 쓰여진 날이다.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최연소 총리로 앙겔라 메르켈이 취임한 것이다.

독일 통일 15년이 지난 이즈음 여전히 소위 내적 통합의 어려움이 상존한 독일의 현실에서 보자면 그녀는 동독 출신이며 그녀가 속한 정당의 색채가 보수적이다.

메르켈 총리는 내유외강(內柔外剛)형 리더다. 취약한 지지기반을 겸손과 인내로 극복하지만, 일단 의견일치를 보면 단호하게 일을 추진해나간다.

‘관계중시형’과 ‘비전제시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녀는 근래 찾아보기 힘든 직설적이고 강경한 리더이다. 그의 강점은 뛰어난 분석력과 이성적인 사고, 그리고 부시 미 행정부조차 쩔쩔매는 사안에 대해 흔들림 없이 입장을 견지하는 데에 있다.

덕분에 탱크같이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오해받을 때도 있지만, 사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탁월한 협상가로 여러 정치 의제를 성공적으로 조율해왔다. 그는 여러 국가의 중재자로도 활동했다. 훌륭한 협상력과 유창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그녀는 미국의 외교 영향력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낸다.

하원 의원 경력이 없는 그는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서 강경노선을 고수한다. 이처럼 단호하게 행동하면서도 때로는 자신의 원칙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메르켈은 존경과 신임을 얻었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기꺼이 경청한다. 다만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에는 추진력 있게 실행하며 입장을 번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의 리더십은 한국의 정치인에 세 가지 교훈을 던진다.

첫째, 일관성 있게 한 가지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양쪽 입장을 왔다갔다 하면 어느 한쪽의 존경도 받을 수 없으며 신뢰도 잃는다.

둘째, 원칙이 정해지면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진북(眞北·True North·나침반이 언제나 진짜 북쪽을 가리키는 것) 원칙을 지켜야 한다.

셋째, 메르켈이 노사 분쟁 해결 때 보여주었듯, 정책 시행은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면서 현실화시켜 가야 한다는 점이다.

박근혜 와 메르켈 공통점, '원칙 우선주의', '강한 리더십', '우파개혁'

지난해 유럽을 방문 한 박근혜 전 대표가 28일(현지시각) 첫 독일 여성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한-독 관계의 발전 방향과 여성 정치지도자로서의 경험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6년 만으로,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이던 지난 2000년 독일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기민당의 당수인 메르켈을 만났었다.

베를린의 총리 집무실에서 30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한 단독 면담에서 박 전 대표는 △친기업 정책 △복지 축소 △친미 외교노선 등 메르켈 총리의 ‘독일식 우파 개혁’ 정책에 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면담을 시작하면서 “총리의 꿈이 시베리아 철도를 여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이 열차를 타고 한국을 방문하게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고, 메르켈 총리는 “아주 좋은 제안”이라고 화답했다.

여성으로서 야당 지도자를 지낸 두 사람은 여러 면에서 비견된다. 면담을 앞두고 “메르켈 총리의 실리적 외교∙경제 정책이 내가 당 대표 시절에 추구한 노선과 같아 공감하는 바가 많아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던 박 전 대표는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집권자와 집권도전자의 이날 회동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첫 해외일정을 메르켈 총리와의 면담으로 잡은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기민당수를 거쳐 첫 여성 행정수반에 오른 메르켈 총리의 이미지가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고 내년 대선에서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박 전 대표의 이미지와 중첩되기 때문이다.

같은 여성에다 전자공학(박 전 대표)과 물리학(메르켈 총리)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 야당 당수로서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한 경력, 한 번 결심이 선 일엔 ‘황소 고집’이라고 할 만큼 주장을 꺾지 않는 성격 등 두 사람은 적지 않은 공통점을 지녔다.

여성으로서 야당 지도자를 지냈으며 두 사람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원칙을 양보하지 않는 깐깐한 성격과 대선자금 사건 및 비자금 스캔들로 바닥까지 추락한 당을 되살려낸 '구원투수'라는 점까지 닮았다. 지난 2000년 한나라당 부총재와 기민당 당수 시절 만나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선을 준비하는 박 전 대표에게 이번 독일 방문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평소 박 전 대표는 메르켈 총리가 추진 중인 '우파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파개혁'이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 근로자 자유 해고,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작은 정부, 의료보험 개혁 등 '친(親) 자유시장' 정책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힐러리 의원은 국정 수행 능력을 이미 검증 받은 상태다.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는 남성 응답자의 64%가 힐러리 의원의 강점으로 ‘강한 리더십’을 꼽았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 40%, 배럭 오마바 상원의원 21%, 존 에드워즈 전 부통령 후보가 11%로 힐러리 의원의 압승이 예상됐다.

^^^▲ 세계 여성 지도자들^^^
19세기-20세기 여성참정권운동이 활발

19세기 말의 여성참정권운동이 20세기에 들어 근대화의 물결을 타고 전 세계로 확장되어 간 후, 1975년경부터는 유엔 세계여성의 해와 함께 여성의 정치참여가 급속히 확대되어 왔다. 21세기 새천년에 들어서면서 국가 수뇌부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기존의 유럽과 서남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남미와 중동에 확대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05년 11월에는 기독교 민주연합의 지도자인 동독 출신 앙겔라 메르켈(52)이 사회민주당과의 화합을 통해 독일최초의 여성 수상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되었고, 국제무대에서 친화력을 발휘하면서 독일의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리고 외교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2006년에 들어 1월에 아프리카 최초의 공화국 라이베리아의 미국유학파 민주투사 엘렌 설리프 존슨(67)이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3월에는 정치망명자였던 중도좌파연합의 미첼렛 바첼레트 제리아(55)가 칠레에서 53%의 표를 받아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각료 절반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노르웨이의 첫 여성총리였던 드로 할렘 브룸트란트 총리도 여성장관의 수를 40% 이상으로 늘린 바 있다. 같은 달, 포르티아 심슨밀러(61)가 자마이카의 수상이 되었다. 4월 19일에는 한국의 한명숙 국무총리가 탄생하였다.

이들을 포함해 21세기에 활동하는 여성행정수반을 살펴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이 중 아시아에서는 남편이나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여성지도자들이 두드러진다. 칼레다 지아는 1981년 암살된 독재자 키아우르 라만의 미망인으로 세이크 하시나와제드의 라이벌이다.

필리핀의 아로요 대통령은 전 대통령 디오스다도 마카파갈의 딸이고,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 역시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이다. 쿠라마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의 어머니는 암살당한 남편의 뒤를 이어 수상을 두 번 연임하였으며 그 딸은 자신의 남편도 암살되는 비운을 맛본 후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어머니를 수상으로 임명하였다.

여성지도자 대중적 인기, 진보성 개혁 상징, 화합의 리더십 상징 때문

뉴질랜드와 아일랜드에서는 여성수상이 계속해서 연임되었다. 아일랜드의 매리 맥알리즈 대통령은 역시 여성인 매리 로빈슨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43세의 변호사로 대통령이 된 아일랜드의 메리 로빈슨은 93%의 높은 지지율에도 연임을 포기하고 인권운동에 투신하여 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남겼다.

헬렌 클락 뉴질랜드 수상은 제니 쉬플리 전 수상의 뒤를 이어 두 번째의 여성수상이 되었고 국제적 능력을 인정받아 후임유엔사무총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는 총독(담므 실비아 카트롸이트), 대법원장(시안 시어풀 엘리아스), 수상(헬렌 클락), 야당지도자(메리 쉬플리)등 4개 핵심 권좌가 여성의 리더십 하에 있다.

한편 가까운 장래에는 보다 많은 여성이 국가 수뇌부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5년 1월부터 9월까지 우크라이나의 수상이었던 율이야 티모센코 전 총리, 인도 집권여당의 당수 소냐 간디, 베트암의 트롱마이호아 부통령 등도 유력하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도 여성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양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여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성 정치지도자들의 배경국가는 다양하고 배경도 다양하다. 명문가 출신도 있고 가난한 집안 출신도 있다.

화학, 의학, 법학, 교육학에서 정치학, 역사학, 공학에 이르기까지 전공도 다양하다. 강경파도, 유화파도 있다. 평화 시의 지도자도, 전시의 지도자도 있고, 선출직인 경우도 임명직인 경우도 있다. 임기가 짧았던 사람도 장기 집권한 여성지도자도 있다. 철의 여인도 있고, 부드러운 여성도 있다.

공통점은 대부분의 여성지도자들이 사명감에 불탄다는 사실이다. 또한 남성과는 달리, 대중의 인기를 힘입고 이를 십분 활용한다. 남성과 구분하기 힘들었던 초기의 여성 정치지도자들과는 달리 최근에는 자신의 여성성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뜨고 있다.

여성이기에 더 주목을 끌고 대중적 인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깨끗한 이미지로 진보성과 개혁을 상징하고, 갈등과 분열보다는 화합의 리더십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여성 각료의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과거의 교육, 환경, 복지 등 ‘여성’ 분야뿐 아니라 외무부, 국방부, 법무부 등 핵심부서에 여성이 임명되고 있다. 최근 탄자니아에서도 외무부, 재무부와 법무부 등 핵심적인 부서에 여성각료가 임명되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연방정부의 12명 각료 중 외무부장관과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6명이 여성이다. 영국 최초의 여성 외무부장관인 마가렛 베케트는 콘돌리자 라이스미국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전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여성 정치지도자의 성공은 여성 모두의 성공이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여성지도자의 모습은 억눌리고 짓밟힌 여성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꿈과 자유를 주게 된다. 한편 진정한 여성 정치참여의 문제는 숫자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어떻게 정치과정에 진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여성과 남성의 리더십이 상존하는 관계를 어떻게 창출하는가 하는 것이 21세기 사회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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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해봐야 2007-02-01 05:48:39
여성도 이제 대통형 해봐야 한다.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한마디로 X쟁이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라고 간단명료하게 말씀 하셨는데, 올들어 가장추운 어제 아침 지나가다가 걸어가는 할머니를 태워드렸는데,

이 할머니 말씀은 이제 X 쟁이는 거짓말 그리고 수작을 많이 부려서
나라가 이렇게 어지럽다고 하면서

박대표께서 대통령 꼭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우리 국민모두는 박전대통령에게 많는 빚을 졌다면서, 농촌 노인의 말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상을 꿰뚫어보는 눈이 상당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마디로 이전엔 X 쟁이는 그만! 딱 한마리로
표현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박대표께서 되어도 걱정이랍니다.

혹시나 박전대통령 내외분과 같이 .... 얼마나 박대표를 사랑하기에
미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경호 철저히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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