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민방위가 17일 “우리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천리마민방위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모든 언론인들게”라는 글에서 “우리 단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시점에서 중요한 요청을 드리고자 한다”며 “언론인들이 우리 단체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자유로운 사회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자원이나 대인 관계, 기술력과 이해, 혹은 이동의 자유에 등을 활용하겠지만, 이는 북한 정권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라며 “혹시라도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비밀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천리마민방위는 “북한 정권은 정권의 통치에 대한 국민의 표현 또는 도전의 자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정권의 독점적 권력을 반대하거나 이에 도전하는 자들은 국경을 넘어서까지 암살과 테러의 대상이 되며, 북한 정권은 대량 살상 무기의 사용도 꺼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반인도적 범죄를 이미 저질렀고 계속해서 수없이 저지르고 있는 정권의 암살단들이 우리 단체 구성원이나 그들의 가족을 위협하거나 해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천리마민방위는 “한 명의 신원이라도 밝혀지면 다른 구성원의 신원이 노출 될 수도 있다”며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협받는 구성원들이 있고 동포와 친인척 중에는 정권의 손에 목숨을 잃은 불운한 이들도 많다. 수용소에 남아있는 이들은 가족 중 반체제 인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북한에서 구금된 외국인의 신상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많고 이로 인해 억류당한 자들의 석방이 더욱 어려워졌고 처벌도 가중됐다”며 “김한솔과 그의 가족이 명백히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그들의 은신처에 대한 난무한 추측 역시 위험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우리가 상대하는 정권이 얼마나 무자비한지 절대 잊지 말라”며 “언론의 자유가 강력히 보장되는 새 북조선이 올 날을, 언론과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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