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봄이 자신을 둘러싼 마약 밀수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봄의 소속사 디네이션은 13일 박봄의 ADD 투병 사실을 알리며, 박봄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마약 밀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소속사는 박봄이 국내법상 마약으로 분류되어 있는 부분을 정확히 인지 못하고, 무지에서 비롯된 행동으로 물의를 일이 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박봄 역시 작년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번이라도 마약 해보고, 저런 얘기를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겠다. 저 정말 마약 해 본 적이 없다.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었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개인적인 병이 있다. 중·고 시절부터 약을 먹어야 했다. ADD(주의력 결핍증, Attention Deficit Disorder)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발명왕 에디슨도 걸렸던 병이라더라. 최근에 병명이 알려지긴 했지만, 맞는 약이 없다. 그래서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약을 먹고 있다. 맞는 약이 아니다 보니 병을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아데랄(Adderall, 암페타민 성분이 포함된 혼합제제)을 들여오다가 마약 밀수범이 됐다. 미국에서는 나 같은 병의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약이다. 반입 과정에서 일정정도 제 무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 약을 100% 암페타민이라고 얘기하니 답답하다. 마약이라니 병 치료를 위해 먹을 수도 없는 일 아닌가."라며 심경을 토로한바 있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추는 약물로 국내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마약류로 분류돼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이다.
한편, MBC PD수첩에 출연한 한 변호사는 "입건유예는 사건 번호도 안 집어넣었다는 말이다. 암페타민 82정을 입건 유예한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 케이스는 없다. 반드시 입건해 말 그대로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최소 집행유예 정도는 받는 게 정상적인 사건 처리 방법이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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