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의 현장을 찾아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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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태의 현장을 찾아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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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단체는 김정일 정권을 광주의 민주투사로 둔갑시키지 말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의 긴급성명서에 대한 자유북한군인연합의 대국민 공개답변 서한

2006년12월20일. 자유북한군인연합은 서울정동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광주사건에 북한군특수부대요원들이 대거 침투하였으며 순진한 민주봉기를 교란시켜 남한전복을 시도했음을 폭로, 시인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바로 다음날(2006.12.21)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는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자유북한군인연합의 5.18북한특수부대 침투 설은 남한의 민주주의 발전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반사회적책동이며 배후세력의 조종으로 날조되고 조작된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군인연합을 공격하였다.

자유북한군인연합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5.18관련 단체들의 긴급성명에 대한 내용전반을 심중하게 검토했으며 결과 군인연합 측의 주의주장을 일방적으로 고집하고 쟁론화하기보다는 국가안보와 민주주의대의의 관점에서 정쟁이 될 만한 원인을 차단하고 국민적인 이해와 단합을 도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데 합의를 모았고, 진실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답변이 있어야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정하다시피 군인연합의 기자회견은 5.18의 민주화성격에 대해서 논쟁거리를 던지는 부정적인 화두가 아니었으며 민주화봉기라는 사실을 인정했고 그 의미는 민주화의 개념을 떠나서 별도의 기록으로 청사에 남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광주현장에 북한군이 침투하여 짐승도 낯을 붉힐 정도로 살인사건을 조작하고 내부를 교란하여 대결국면을 조장한 것은 북한세상이 너무 잘 알고 있는 김정일의 소행이며 1980년 10월 10일, 6차당 대회를 계기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상무위원으로 승격하기 위해서 김일성에게 바친 김정일의 선물임이 분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광주학살의 주범을 김정일 정권이라고 폭로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어 반사회적책동자가 되고 불법행위자들이 되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애꿎은 탈북자전반의 입장문제를 거론하며 마치 남한에 와서 죄를 짓고도 무난하게 살고 있는 특정의 사람들처럼, 법 맛을 모르고 덤비는 무지한들처럼 묘사하는 어설픈 작태이다.

객관적으로 봐서도 광주문제의 당사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5.18단체들의 반박성명이면 말하고자하는 내용이 사실에 입각해서 분명해야 되고 논리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해명과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5.18관련단체들의 긴급성명내용은 설명하기 두려운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언급은 피해가면서 민주화라고 인정한 법적 규정만을 근거로 북한군의 침투를 날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김정일을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 무엇 때문에 죄가 되는가. 언제, 어느 누구가 광주봉기를 민주화가 아니라고 못질을 했고 억울한 희생자들을 폭도로 매도했으며, 누가 감히 광주사건을 이용하여 남한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반국가적인 행위와 같은 불순한 음모를 저지르려 한단 말인가.

5.18단체들은 자유북한군인연합의 광주사건기자회견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사회적책동이고 불법행위라고 주장한 사실에 대해서 책임질 자신이 있는가. 광주항쟁의 배후에 침투하여 유혈사태를 조장 하고 봉기를 전국으로 확대하려 했던 북한군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광주사건의 진상이 허울을 벗기 시작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서푼짜리 명예와 치적으로 이를 가리려고 몸부림치는지 그 진의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가 알건대 당시 가해자로 취급되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남한사회의 어떤 위인들도 감히 다치기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광주사건의 진상과 관련된 문제이다. 사안 적으로 비중이 있는 문제를 남한의 민주주의역사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북한군출신들이 주동적으로 나서서 시인하고 문제제기를 했다면 이유도 되지 못할 없는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기 전에 귀를 열고 조심스럽게 신경을 써보는 것이 순서가 아니었나 싶다.

자유북한군인연합의 기자회견을 불법과 반사회적인 음모로 취급한다면 5.18관련 단체들의 긴급성명내용은 국가적인 사안은 개념 치 않고 민주화라는 간판에 매달려서 실리와 향수를 챙기려 하는 소인배들의 기득권적인 행태라고 평가한다.

산자들 가운데서 민주화의 업적을 운운한다면 광주에서 희생당한 사람들만큼 영웅적인 업적이 있는 사람이 누구이고 손해를 본 사람이 있으면 북한군의 희생양으로 애석하게 죽은 그 사람들만큼 큰 손해를 본 사람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어디 한번 떳떳하게 얼굴 들고 나서보라.

우리는 좌와 우의 어느 한쪽 입장에서 다른 일방을 매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광주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3자의 시각에서 공정한 논리를 기준으로 사실에 기초한 객관적인 견해를 피력할 뿐이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름값에 밥그릇과 명분을 걸기 전에 진정 그들의 장거와 민주화를 후대에 기리고 싶다면 살아있는 사람들만큼은 광주학살의 주범이 김정일 정권임을 똑바로 인식해야 희생자들도 편히 눈감을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잔인하고 유혈적인 광주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도 깜깜 모르면서 실정을 거꾸로 둔갑시켜 소위 자신들의 영웅담이라고 말장난 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정체를 알 수 없고 지극히 반국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군 개입에 대한 인적, 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점에 이의를 달고 특정집단의 소유물로 홀가분하게 처리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우리의 입장에서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반도의 분단과 남북한 개국 이래 60년이 넘도록 북한정권이 남한사회의 내부를 지속적으로 공격해온 사실들이 분명히 존재하면 보다 침착하고 심중성을 기해야 되는 것이 바로 광주문제다. 미성년자인 이승복의 입을 찢어 죽인 1968년 공비사건, 1968년1월21일 청와대 습격사건, 1983년 미얀마 아웅산묘 폭발테러사건, 2002년6월 서해교전사건 등 초대형 사건들은 북한정권의 소행으로 사실이 입증됐다는데 대해서 어느 누구도 감히 부인하지 못한다.

만약 이승복 군이 공산당이 싫다고 절규하면서 저지른 비명소리를 주위의 인척들이 증언하지 못하고 법이 이를 뒷받침 하지 못했다면 입이 찢기고 잔인하게 학살당한 철없는 9살짜리의 원혼을 무엇으로 달랠 수 있었는가. 청와대 습격사건 당시 임무를 받고 내려온 김신조가 체포되지 않았으면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단서를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었는가.

17명의고위급관료들이 대거 폭사당한 아웅산묘 폭발테러사건 역시 체포된 북한공작원의 진술이 없었으면 해명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고 북한의 언론매체에서 선전한 그대로 전두환 정권의 자작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을 것이다. 과거사건에서 건별 증거가 확보되지 못했다면 북한이 조작한 모든 사건의 항목과 중심축에서 북한이라는 조목은 빠지고 사건 전반이 미궁 속에 해명불가로 방치되어 있을 것이 번한 일이다.

2002년6월29일,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일어난 교전 당시 북한함정에 국적이 확인될만한 증거가 없었고, 북한이 저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우겼으면 남한정권은 북한의 도발이라고 단호하게 상대를 지목하지 못했을 것이다. 초불시위와 평택미군기지 반대 투쟁에 북한의 대남공작부서가 일심회와 같은 내부간첩망을 동원한 사실이 최근에 검찰에 의해서 밝혀졌다.

현장에서 증거가 포착된 사건들이 아니라 사법당국의 수사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광주사건과 연관지어볼만한 일말의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과학적인 증거가 안받침 되지 못한다는 단순한 조건이 질적으로 나쁜 행위를 상습적으로 반복해오고 있는 북한정권의 광주만행을 덮어야 되는 구실이라도 되는가. 김일성, 김정일이 인정하고 북한군뿐만이 아니라 북한사회 전체가 알고 있는, 도저히 묻어버릴 수 없는 사실 앞에서 이를 아니라고 부정하는 5.18관련단체들의 용기와 결단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5.18관련단체들이 우리의 주장을 부정하고 광주사건 당시의 북한군 개입을 일축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가 있다면 자유북한군인연합이 요구하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중점적인 사안들을 국민들 앞에서 직접 부인, 해명하라.

첫째. ㄱ 광주사건에 개입했다가 북한으로 돌아가서 현재 살아있는 참가자들의 증언이 날조라고 반박하라. ㄴ 광주와 관련된 김일성, 김정일의 발언이 고의적임을 반박하라. ㄷ 김일성 김정일에게 직접들은 김선일과 같은 김 부자 직계가족의 광주발언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라.

ㄹ 1980년 5.18당시 북한군특수부대들이 전투준비 동원령을 받고 각 부대의 임무사항에 따라 실전을 위한 대기상태에 임했던 사실에 대해서 아니라고 반박하라. ㅁ 5.18이후 각 군단 사여단 정치부 및 참모부에 발송된 광주사건과 관련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총참모부 기밀문건은 출처가 없는 것이라고 해명하라.

ㅂ 탈북하여 현재 남한에 정착하고 있는 북한군특전사 및 일반부대 군관 하사관, 사회요직의 주요 인물들이 확실하게 증언하는 광주사건 내용들이 배후세력의 사주를 받고 서로 입을 맞춘 것이라고 증거를 제시하라.

기자회견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는 광주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제기를 북한쪽의 자료에 근거한다는 것을 시사한바 있다. 또한 정확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북한쪽에서 인지한 자료와 광주사건 당시 현장자료의 일치성에 무조건 적인 심중을 기했다. 우리는 계엄군 및 봉기군 중 어느 한쪽에 편중하는 식으로 일방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으며 양쪽의 견해를 모두 청취하고 근거가 될 만한 자료만을 첨부하였다.

결과적으로 광주사건에 대한 군인연합의 기자회견내용은 전적으로 북한자료에 의존한 것이며 남한 쪽의 자료는 확인차원에서 부차적으로 이용하였다. 우리가 자신 있게 증명하고 있는 북한의 대상, 상황, 시기 등 각 채널별로 확인된 바 있는 광주사건 증빙자료는 북한정권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것으로써 북한군 개입을 확실하게 증명시켜 주는 생생한 물증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만약 우리의 주장이 미덥지 못하고 부인할 근거가 있다면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게 사안별로 조목조목 반대의 근거를 제시하라.

둘째. 광주사건 당시 희생된 신원 미 상자들 중 현재까지 신원과 출처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원인을 설명하라.

5.18관련단체들의 주장에 의하면 광주사건 희생자 중 신원 미 상자는 11명이었으며 2002년에 6명의 신원이 밝혀지고 현재 남아있는 미해명 자는 5명이라고 집계하고 있다. 광주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한 신원조사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있었음은 분명할진대 1980년 이후로 22년의 긴 세월 동안 밝혀내지 못했던 신원이 어떻게 되어 일부사람들의 제기로 광주문제가 거론되었던 2002년 한해를 정해서 한꺼번에 6명이 밝혀졌고 공백 기간이 왜 길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또한 북한과 달리 남한은 주민등록법이 북한보다 먼저 진행되었고 친척이나 직계가족의 존재여부에 관계없이 신원규명에 대한 법적수단과 절차가 과학적이며 6.25전쟁당시 사망한 사람의 뼈 조각에서도 신원을 해명해내는 첨단화된 수사능력을 갖고 있다. 가능한 모든 조건을 전제로 할 때 6명에 대한 신원확인이 시기적으로 늦어진 이유와 현재까지 신원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미해명 자 5명에 대해서 기타한 사정의 여부를 떠나서 민감하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에서 죽었다는 이유는 길거리에서 구경정도나 하다가 어설픈 총알에 맞아 죽었다는 내용이 아니라 정체가 어떻든 직접 현장에서, 그것도 상대방의 표적으로 죽었음을 의미한다. 목이 잘려나가 얼굴이 없는 시신은 해명했다면서 동일한 현장에서 죽은 다른 시신은 무엇 때문에 신원이 불가능한 것인가. 내국인이 아니면 외국인이라는 증명이라도 반드시 나와야 되는 것이 사망자들에 대한 형평성의 문제고 적법절차이다.

미해명 자들은 대한민국에 주민등록이 없는 사람들인가. 대한민국과 국외에도 근거할만한 출처와 자료가 없는 사람들의 정체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대답하라. 50년이 넘은 시체는 확인이 가능하고 30년도 안된 시체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아귀가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셋째. 나체바람으로 목과 팔이 잘려나간 여성의 시신과 두개골을 톱으로 조각낸 시신, 등 뒤에서 총에 맞아 죽은 시신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해명하라.

공개되지 않은 시신들을 면밀하게 관찰하면 그 방법이 지독할 정도로 잔인하고, 살인 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조차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의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 계엄군을 민주진영에서 말하는 폭군이라고 가정한다 해도 죽이는 것이 임무가 아니고 봉기를 방어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인데 정신이상이 아닌 상황에서 여성의 몸을 발가벗기고 목과 팔을 자르고 두개골을 톱으로 조각내서 상대를 자극하는 식으로 봉기군의 반발을 의도적으로 촉발시켰다고 보는 것이 옳은가.

계엄군의 전부가 영남사람들이 아니라면 광주나 전라도에 고향을 둔 이웃이고 자식이고 형제인데 그들이 무조건 명령을 따라야 하는 공공의 임무를 지녔다고 해도 이웃에 대해서 하늘도 진노할 그 야만적인 짓을 했다고 인정하는가. 북한군당사자들이 환각제를 먹었다고 증언했는데 당시 현장에 투입되었던 계엄군에게도 환각제를 먹였었는가. 시신들의 정체는 분명히 모략인 부분이 있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광주학살의 책임을 계엄군에게 묻는데서 또 하나 회유적인 것은 등 뒤에서 총에 맞아 죽은 사람들이다. 당시 전두환군부의 실세로 있던 A씨는 사건당시 병원에 실려 온 현장의 사망자들을 확인하면 앞에서 맞아죽은 사람보다 뒤에서 맞아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고 증인하였다. 광주사건의 책임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백 프로 신뢰할 수는 없지만 광주사건에 개입했다가 북한으로 돌아가서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의 증언과 현장에서 발굴된 사진은 그의 말에 거짓이 없음을 확인시킨다.

뒤에서 맞아죽은 것이 실수라면 제한된 숫자 이상은 벗어나지 말아야 되는 것이 정상인데 한 두 사람도 아니고 숱한 사람들이 등 뒤에서 총알을 받을 이유가 따로 있었다는 얘기인가. 이것을 계엄군의 고의적인 소행이라고 설명하면 말 그대로 도망가는 봉기군을 돌려세워 자기들에게 맞불질하게 만들고, 봉기를 확대시킬 의도로 뒤에다 대고 무차별 난사를 했다는 얘기가 된다. 누가 봐도 억지라고 인정하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이것이 상식으로 통하는 내용이고 기정사실로 받아 들일만한 일인가.

넷째. 민주화라는 정상적인 행위를 하는 시위자들이 무슨 사정으로 죄인들이 갇혀 있는 교도소를 습격했는지 설명하라.

방산업체와 방송국, 경찰서를 비롯한 국가기관들에 대한 봉기군의 습격은 분명히 불법이지만 과격적인 봉기의 행태로 볼 때 어느 정도 민감한 부분은 비켜갈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국가기관 점거와 교도소에 대한 습격은 질적으로 성격과 의미가 확실히 다른 차원이다.

교도소는 제도의 행정을 위반하고 사회적으로 악을 저지른 자들의 책임을 묻는, 법적인 원칙에 따라 사회적으로 격리된 장소이다. 민주화를 요구하며 길거리에 나선 사람들이 법적제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해방시켜야 할 의무까지 있었단 말인가.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것은 사회의 적인 죄수들을 구출해서 봉기의 선봉에 돌격대로 세우려 했다고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광주봉기는 민주화를 위한 봉기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국가전복을 노린 자들의 반란이라는 답이 나온다. 감옥을 부수고 죄인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광주봉기의 성격이었는가. 봉기군이 죄수들을 구출해내는 것이 합법적인 민주화인가.

다섯째. 탱크와 장갑차를 비롯해서 대형 중장비들을 특수적인 훈련을 전수받지 못한 상태에서 움직인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게릴라 및 특수전을 전문으로 하는 요원들도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일을 일반인들이 자유자재로 다뤘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통하는 일인가.

북한 군인들도 특수병종을 제외한 일반부대 군인들은 자기무기 외에 특수한 타 무기에 대한 조작법에 정통하지 못한다. 특이하게 전문병종은 그런 격차를 더 크게 가지고 있다. 이런 관례는 비단 북한군뿐만이 아니라 어느 국가 정규군에서나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관행이며 흐름이다.

광주사건 현장에서 시위자들은 계엄군이 소유한 탱크와 장갑차를 쉽게 탈취하여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정규군을 상대했으며 심지어 전차로 군인들을 깔아뭉개는 고도의 기술수단까지 발휘했다. 시위자들 속에 전문병종에서 복무한 사람들이 없다고 보는 것도 한계가 있지만 봉기전반의 흐름이 훈련된 전문가 집단 못지않게 각종 기재를 다루며 전력을 과시한 것은 별도의 특수한 인원들이 존재했음을 증명시켜 준다.

광주사건에 참가했다가 손등에 관통상을 입은 북한쪽의 증언자는 광주현장에서 전차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부상당했음을 김정일의 사촌동생 김선일 앞에서 분명히 시인했다. 의심이 가중되는 것은 북한에 비해 군복무기간이 3분의 1도 안 되는 남한실정에서, 그것도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이 주도한 작전치고 너무 치밀하고 규칙적인 냄새가 났으며 더욱 해괴한 것은 북한식 소부대 작전에서 적용되는 교란, 와해, 조작, 사살과 같은 특수전의 수법이 그대로 활용된 현장이었다는 것이다. 5.18관련단체들은 상기 내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여섯째. 봉기군이 무슨 이유로 반쪽짜리 어설픈 군인복장을 하고 같은 동지인 봉기군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는지 해명하라.

사진을 관찰하면 머리를 비롯해서 외모 상 군인이 아닌 군인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 장면을 무조건 위장한 북한군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지만 특이하게 머리상태나 복장착용상태가 정규군의 외모는 절대로 아니다. 항간의 여론도 이 장면에 대해서 군인이 아니라는데 절대적으로 공감이다.

그렇다면 봉기군 중에 일부라고 짐작해야 되는데 그들이 무엇 때문에 정체를 가리고 이런 장면을 연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심이 증폭된다. 만약 계엄군의 행위를 인위적으로 가공하기 위한 봉기군의 선전용 작품이라면 순수하게 민주화를 위해 나섰다는 사람들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봐야 되고 그것도 아니라면 결국은 모종의 배후세력이 진압군으로 위장하여 실제로 봉기군을 사살하고 그들을 자극하여 반발을 야기 시키기 위한 행위였다고 봐야 한다.

사진에 옮겨진 장면은 실제로 행동하는 모습이 우발적으로 카메라에 잡힌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의식한 준비된 포즈에 가깝다. 이들의 정체를 누구라고 판단해야 되는가. 진압군인가. 봉기군인가. 아니면 북한군인가. 그들이 과연 누구인가.

5.18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는 우의 사항들에 대해서 완전무결하게 대답할 자신이 없으면 광주문제를 가지고 더 이상 말꼬리 잡고 논쟁거리를 만들지 말 것을 당부한다. 재삼 강조하지만 광주봉기는 분명히 민주화였으며 희생자들은 단순한 민주화인사가 아니라 김정일에 의해서 희생당한 애국 열사들임을 우리는 인정한다.

5.18관련단체들은 물론 어느 세력이든 정치적 목적으로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면서 광주문제에 손대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충고한다. 수십만 명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두고 있는 살인독재자 김정일의 “통치의 입증”을 선전하고 추앙하는 통일부장관 이재정과 같은 사람들이 민주화를 들먹거릴 자격이 있는가. 남한의 민주화와 북한의 민주화가 질적으로 다른 점이 무엇이고 떼죽음을 당하는 북한인민들이 민주화의 대상에서 왜 배제되어야 하는가.

김정일의 통치가 입증됐으면 북한인민들의 죽음은 합법적이라는 소리인가. 민주화의 가치도 판단하지 못하는 자들이 애꿎은 민주화를 인질로 잡고 광주사건을 호도하고 북한인민들을 능멸하는 작태는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행위이다. 광주사건을 제물로 국익을 난도질 하는 가짜 민주진영의 이중인격자들의 행위는 시국의 흐름으로 봐서도 결코 묵과할 수 없다. 민주화를 위해 나섰다가 북한군에 의해서 안타깝게 희생당한 영혼들이 제도를 붕괴시키고 불법행위에 앞장서는 자들의 이미지가 될 수 없고 가치와 인격을 대변해 주는 명함장이 될 수 없다.

작금의 남한정세는 좌파, 우파로 편을 갈라서 색깔정쟁을 하고 친북, 반북과 같은 철없는 논쟁거리를 만들어서 국력을 소모할 때가 아니다. 김정일을 추앙하고 북한독재체제를 신봉하는 반역자들이 아니라면 국익에 심장을 내대고 목숨을 걸어야 할 최후의 시기이다.

5.18관련단체들은 근거가 있으면 자유북한군인연합이나 어느 특정인물을 상대로 법 기관에 백번 소송을 해도 좋고 철퇴를 가지고와서 머리를 박살내도 좋다. 그러나 초졸 한 밥그릇에 목숨을 걸고 생떼를 쓰기 전에 진정한 민주화가 무엇이고 국익과 개인이 무엇인지 단 한번만이라도 먼저 생각해보고 행동하라. 광주사태에 개입했던 북한군 실체에 대한 자유북한군인연합의 주장은 이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문제를 끝까지 해명할 것이며 광주사건에서 저지른 대학살의 주범이 김정일임을 세상 앞에 사실 그대로 공개할 것이다. 계획되어 있는 2차 기자회견은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며 정확한 물증이 제시될 것이다. 5.18관련단체들은 소중한 민주화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광주사건의 진상을 해명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충고한다.

자 유 북 한 군 인 연 합 대 표 임 천 용
2007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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