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당 분당 사태를 보면서 사필귀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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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당 분당 사태를 보면서 사필귀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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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곧 천심임을 증명한 탈당사태

열우당 임종인(林鍾仁) 의원이 22일 전격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하는 개혁정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며 탈당 입장을 공식화했다.

한편 같은 당의 이목희(李穆熙) 전략기획위원장은 2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거 탈당 사태가 오면 우리당은 삼분될 것이라고 본다”며, “소수가 우리당에 잔류하고, 나가는 분들 중에서는 개혁적 색채가 강한 분과 보수적 색채가 강한 분들이 함께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즉 친노 잔류파가 열우당에 남을 것이며, 대부분 호남출신인 보수 의원들은 민주당으로 귀환할 것이고 나머지 개혁 그룹은 시민단체와 손잡고 신당을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제 열우당은 삼분(三分) 될 것이라는 얘기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열우당이 잡탕당이라는 수모를 겪다가 드디어 풍선 터지듯 핵분열을 시작한 것이다.

원래 노무현은 민주당 후보로 나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가 ‘민주당 수구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분당, 열우당을 만들면서 민심은 차츰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열우당이 민주당을 깨고 100년 가자며 열우당을 만든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배신행위이자, 기왕에 획득한 정권을 코드 맞는 일부 386이 독식하기 위해 그들만의 잔치로 빼돌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권력욕 독점에만 골몰하던 열우당은 정치비전과 경제, 안보, 외교 문제에 있어 좌충우돌 무능함을 국민들에게 노골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지지를 잃고 코너에 몰리게 된 것이다. 무능하면서도 권력의 탐욕만이 눈앞을 가려 아마추어 정치를 일삼다가 결국 하늘이 내린 천벌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부터 다양한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노무현의 총선개입 때문에 생긴 탄핵바람 타고 너도나도 자질 검증도 안 된 사람들이 길가다가 지갑 주워들면서 참여정권은 과반을 넘겼지만 아울러 불행도 싹텄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검증 안 된 능력에 비해 과분하게도 과반을 넘는 기염을 토하면서 열우당은 교만해지고 오만방자해지기 시작했다.

국민들은 노무현의 총선 개입에 이은 야당의 정당한 탄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유교적 ‘제왕사상’에 따른 때문인지 그 반대급부로 노무현 참여정부에 거대여당을 만들어 줬던 것이다.

그러나 참여정부는 어느 정책하나 자신 있고 책임감 있게 이끌지 못하고 입으로만 떠들어대는 졸정(拙政-졸렬한 정치)만 펼쳐오다가 결국 국민 지지 잃고 만신창이 거짓말 정권이 되고 만 것이다.

마치 화투판이나 포커 판에서 처음에는 입심과 뻥카로 큰 돈 잡았다가 이내 그 사실이 속속 읽혀지면서 빈털터리가 된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경제, 안보, 외교정책은 준비 안 된 졸렬한 정책으로 수많은 실업자 양산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아파트 값과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하자는 얼빠진 외교에 국민들은 너나없이 불안한 하루를 보내며 나라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국정운영을 못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붓는 대통령의 막말과 대국민 협박성 개헌 발언에 국민들은 코미디언 백남봉이나 남보원(넘버원?) 원맨쇼 보듯 무시하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신뢰감 없는 통치자의 발언이 마치 시장 약장수 떠버리처럼 인식되면서 대통령의 권위가 한낱 봉하 이장만도 못하게 되었고, 대국민 공약이나 발언에도 국민들은 신뢰감을 느끼지 못하고 비웃는 양상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러니 참여정부가 온전할 것이겠는가. 열우당이 온전하겠는가.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 금배지를 또 달아야하는 열우당 의원들 입장에서 권력 속성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졌을 것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 열우당 의원들이 하나 둘 닫힌 우리 문 과감히 헐어버리고 튀어나오듯이 탈당 발언은 연일 줄을 이을 것이다.

열우당이 삼분되든 공중분해 되던 국민들은 관심 밖일 것이다. 아울러 열우당 꼬리표 붙은 인물들이 내년 총선에 나와 얼굴화장을 그럴듯하게 고치고 아무리 성형으로 얼굴 본바탕을 바꾼다 해도 그들을 지지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나에게 또 한 번 권력의 배지를” 꿈꾸며 탈당 바람이 불고 있다. 참으로 가련한 기분이 든다. 100년 간다던 정당이 고작 채 4년도 못 채우고 서로 먼저 살겠다고 독안에 든 쥐들이 뛰쳐나오듯 아우성이다.

민심은 천심이란 말이 섬뜩하게 진리임을 금번 열우당 소속 한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증명되었다. 민심이 곧 하늘이요, 하늘이 곧 민심이다. 민심의 철퇴를 맞고 그동안 꿀단지 속에 파묻혀 정신 못 차리던 얼치기 정치꿀벌들이 하나 둘 제정신이 돌아오면서 “아이고! 나죽네!”하면서 스스로 꿀단지를 깨버리기 시작했다. 이제보니, 꿀단지가 아니라 독(毒)단지를 끌어앉고 빨고 있던 자신들을 국민이라는 거울을 보고 알게된 것이리라!

권력 독점에만 눈이 멀어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이나 책임감 없이 줄곧 권리와 권한만을 주장하는 노무현 이하 열우당에 대하여 진절머리를 내는 국민은 곧 하늘이요, 싹수없고 무능력한 여당 사람들에게 민심의 철퇴를 내리고 있음이다.

열우당 분당 사태를 보면서 “민심(民心)이 곧 하늘이다”라는 속담과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을 재음미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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