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음 달 대중 관세를 부과하면 경기 하강과 무역 전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봉황망은 6일 외신을 인용,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의 최근 보고서를 소개했다.
UNCTAD는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미∙중간의 무역 전쟁으로 전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양국이 3월 1일 전 무역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 정부는 2500억 달러(약 279조 7500억원) 상당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25%까지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멜라 코크 해밀턴 UNCTAD 무역부 책임자는 "대종상품과 금융시장의 불안정, 미국의 관세 인상과 중국의 보복적인 조치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조절 대책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화폐 전쟁과 평가절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에도 물가는 계속 오르는 현상) 등 요인으로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라며 "더 중요한 것은 전염 효과(한 나라의 경제 붕괴는 전세계로 파급된다는 이론)가 발생해 다른 일련의 무역 왜곡 초치가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NCTAD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일부 국가들이 이득을 보겠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동아시아의 공급망이 1600억 달러(약 179조 400억원)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UNCTAD는 미∙중 양국이 상대국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해도 자국 기업이 얻는 이득은 미미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에 고관세를 부과해도 미국 기업에 돌아오는 이득은 6%에 불과하고 나머지 82%는 다른 국가 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럽이 미∙중 무역 전체 액수의 약 700억 달러 규모를 대체하게 되며 일본과 멕시코, 캐나다도 각각 2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증가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