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채팅중독, 가정을 망친다
주부들의 채팅중독, 가정을 망친다
  • 배이제
  • 승인 2007.01.10 2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란한 성문화를 인터넷이 조장

인터넷 보급의 확산에 따라 인터넷 채팅이 가정파탄을 몰고오는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체 인터넷 이용자 중에서 약 40% 가량이 소위 '인터넷 중독 증상자' 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센터의 '전종수 정보생활지원단장'은 지난달 29일 정보통신부의 후원으로 열린 '인터넷 중독 대처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포럼' 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인터넷 채팅이 무시할 수 없는 가정불화의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 고 밝혔다.

전단장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전화'(02-2652-0456)의 '인터넷 중독 예방센터'(www.internetaddiction.or.kr) 가 1999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실시한 외도(外道) 관련 방문 상담기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건수 1,167건 중 아내의 인터넷 채팅이 발단이 된 사례가 16.3%(190건)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내의 인터넷 채팅이 문제가 되어 생긴 가정불화 중에서 44.2%는 실제적인 불륜으로 발전하였으며 이중 22.6%는 이혼으로, 10%는 아내의 가출로 각각 이어졌다고 한다.

아내의 인터넷 채팅으로 비롯된 외도 상담건수는 99년 하반기의 경우에는 11건으로 전체의 5.7%에 불과하였던 것이 2000년 상반기에는 61건(20%)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집계된 채팅 서비스 사이트는 무려 1,5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중 주부들이 주로 찾는 채팅 사이트는 'S' 'N' 'D' 등이며 화상채팅사이트 'O' 등이 있다. 여기서 주부들의 채팅중독을 특히 문제삼는 이유는 이것이 가정파괴나 또는 범죄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채팅에 빠져 살림을 등한시하거나 남자를 찾아 가출하는 '주부 채팅'의 폐해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또한 채팅에서 만난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하거나 이를 빌미로 돈을 뜯기는 사건과 채팅에 중독된 아내를 살해하는 강력사건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채팅을 통한 탈선과 채팅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부들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제 주부 채팅의 폐해는 그 심각성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형편이다.

주부탈선 못지않게 채팅중독 후유증을 호소하는 주부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는 우리사회의 사이버 병리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아니할 수가 없다.

L씨(38)는 7개월 전부터 채팅에 빠져 심각한 생활장애와 가정불화를 겪고 있다. 매일 남편과 아이들이 학교에 간 뒤 채팅으로 만난 남자친구와 대화를 한다고 했다. 24시간 컴퓨터를 켜 놓는데 만약 남자친구와 채팅접속이 안되면 심한 우울증세를 느끼기도 한다.

K씨(45)는 유학간 딸과 e-메일을 주고받기 위해서 인터넷을 배웠다. 하루종일 쇼핑·요리정보를 검색하고 e-메일 보내기에 빠져 있다보면 가사일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라고 했다.

S씨(32)는 하루에도 수십차례 채팅을 한다. 남편과 식사를 하면서도 마음은 컴퓨터 앞에 가 있으며 오프라인에서 친구와 만나는 것도 귀찮기만 하다고 했다.

D씨(35)는 채팅경력 1년반의 중견 네티즌인데 채팅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인하여 육아에 소홀한 점이 여러차례 남편과의 불화를 야기했으며 결국 남편에게 이혼을 당한 후 지금도 채팅에서 사귄 남성과 교제하고 있다고 한다.

주부들이 채팅으로 탈선하는 주된 이유는 대상 남성의 90%가 성적욕망을 해소할 목적으로 채팅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 컴퓨터 생활 연구소' 어기준 소장은 "대부분의 주부들이 컴퓨터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채팅이 이뤄진다."며 "채팅 중에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친근감을 사랑으로 잘못 이해하는 데서 문제가 싹튼다." 고 분석했다.

따라서 인터넷상의 채팅친구는 어디까지나 채팅친구로 끝내야 하며 오프라인 상으로 연결하는 것은 좋지않을 것 같다. 물론 정확한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등도 될수록 공개하지 말 것을 권했다.

주부 朴모(36.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요즘 오전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채팅을 즐긴다. 남편이 출근하고 7살 난 아들이 유치원에 가고나면 집안엔 혼자만 남게 되고 사이트에 접속해서 채팅을 즐기다 보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른다.

6개월간의 채팅으로 또래의 주부 3~4명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또래모임 코너에 방을 개설하면 채팅 친구들이 모여들어 사소한 인생사에서 부터 돈 문제에 이르기까지 거침없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집에만 있다보면 나만 고립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담없이 얘기할 사람 찾기에 채팅만큼 좋은 게 없지요.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 간섭하려 들지 않아서 좋지요." 이렇게 n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채팅 공간에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러브의 김자경(33.여)차장은 주부 채팅족 증가 이유를 "초고속 인터넷이 가정에 보급되면서 전화요금 걱정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올초부터 시작된 1백만 주부 인터넷 교실을 통해 교육받은 주부들이 늘어났기 때문"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울산의 20대 주부는 "번개 약속을 하다보면 이상하게 설렌다"며 "남편이 출근한 낮시간에 아파트 근처에서 남자를 만난 적이 있다"고. 또 "주부들은 순수한 감정으로 이성친구를 찾는 반면에 남성들은 섹스 파트너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회적으로 인터넷 열기가 불면서 결혼한 여성들도 새삼스럽게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에 열중하기 시작했으며 결혼한 여성의 경우에는 가정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채팅을 통해 이성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간혹 게중에는 탈선도 나오게 마련이다.

물론 인터넷에는 건전한 채팅방도 많이 있다. 그러나 컴섹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남성들이 많다보니 정숙한 여성들도 차츰 내성이 생겨서 거기에 물들게 되는 것이라고. 이렇게 되어 정보통신 기기의 발달은 지금까지의 고전적인 것과는 달리 새로운 형태의 성인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화 사회는 정보의 신속한 공유와 더불어 만남을 쉽게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편리함도 있지만 더불어 여러 부작용도 있다. 스팸 메일, 음란 정보, 사이버 섹스 중독 등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단적인 한 예.

최근들어 부인과 이혼을 결심한 B씨는 분노 때문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다. 집사람이 컴퓨터를 배우려고 컴퓨터 강좌에 열심히 다녔는데 언제부터인가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도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른다고 '열심히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시간이 점점 늦어졌다. 언젠가는 밤 늦게 휴대폰이 울리는데 받지를 않기에 자신이 받았더니 '여보세요' 하는 남자 목소리가 들린 뒤 끊기기도 했다.

이제는 한 밤중에 컴퓨터를 켜놓고 있다가도 자신이 다가가면 황급히 꺼버려서 몰래 알아보니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다.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난 남자라고 했다. 본인 말로는 성관계까지 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믿을 수가 없다.

컴섹에 빠진 주부들은 대개의 경우 남편과의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다거나 또는 남편의 늦은 귀가를 기다리는데 만성이 되어 빠져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부부간의 신뢰와 애정을 항상 돌아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한국성과학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는 보면 남성들이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직접 만난 경우는 응답자의 14%로써 예상보다 높은 수치였고 연령별로는 20대 37.6%, 30대 13.8%, 40대 8.1%, 50대 4.6%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번개'로 만난 여성과 성관계로 까지 벌전하는 경우가 무려 71%에 달한다는 대목이다. 이것은 인터넷을 통해 문란한 성 문화가 조장되고 있다고 보여지는 부분이어서 정말 시급하고도 절실한 대책이 필요한 싯점에 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핫이슈포토
핫이슈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성재영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온종림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