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기자들이 정리한 답사안내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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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들의 자취찾아 서울의 독립운동유적지 안내서

광복 60주년이던 지난 2005년 중앙정부, 지자체들은 대형 기념행사를 마련하였고 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은 특집 기사들을 앞 다투어 싣는데 한창 열을 올렸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06년은 전년도와 눈에 띄게 관련 행사와 기사들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일회성 행사와 관심으로는 독립운동의 참 뜻을 선양할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 우리들은 매번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계일보 일선 기자들이 직접 서울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발로 찾아다니며 실제 답사로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책자를 발간하였다. 물론 현장 취재와 책자 제작을 동시에 하다보니 몇몇 부분에서 일부 오류가 발견되기는 하지만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유용한 현장 답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책자는 저렴한 가격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래>는 세계일보에서 작성한 안내문이다.

선열들의 자취를 찾아서-서울의 독립운동 유적지

광복 61년이 지나도록 우리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서울 도심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손놓고 있던 서울 도심의 유적지 87곳을 현직 기자들이 나서 3개월 가까운 답사과정을 거쳐 처음으로 정리해 낸 것이다.

세계일보가 펴낸 <선열들의 자취를 찾아서-서울의 독립운동 유적지>는 사회부와 사진부 기자 4명이 서울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정리한 항일 독립운동 답사 보고서이다. 책자에서 소개된 유적지는 초, 중, 고교 교과서와 독립운동 관련 논문, 문헌자료, 전문가 조언, 독립유공자 후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찾아낸 곳들이다.

책자에는 구한말에서 1945년 8.15광복에 이르는 시기, 선열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섰던 현장 87곳이 수록돼 있다. 책자에 소개된 유적지 87곳은 시기별, 주제별로 분류돼 있어 누구라도 역사를 찾아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책자는 서울 도심 곳곳이 생생한 청소년 역사교실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항일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찾아 선열들의 숨결을 직접 느낌으로써 역사는 교과서 속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오늘의 나와 우리를 있게 한 뿌리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책자에는 애국계몽운동과 의열 투쟁, 3·1운동 등 8개의 주제로 나눠 답사할 수 있도록 안내지도와 교통편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일부 유적지는 골목길까지 찾아갈 수 있는 ‘돋보기 약도’를 넣어 누구나 책자만 보고서도 현장을 찾아갈 수 있다.

자녀에게 생생한 역사현장을 보여주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돌아보거나 친구들끼리 선열들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길라잡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책자를 길라잡이 삼아 도심 곳곳의 현장을 찾다보면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백척간두에 놓인 나라의 현실에 피로써 항일의지를 지키고 무장투쟁으로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한 100여년 전 그 현장에 그 흔한 표석조차 없는 곳이 너무 많다. 건물이 들어서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는 곳도 적지 않다. 설치된 표석이나 기념비나마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깨지고 때가 묻어 있다.

항일 독립운동 현장을 찾아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하는 노력은 부끄럽게도 정부와 민간 차원을 통틀어 이번에 처음 시도된 것이다.

독립기념관 김삼웅 관장은 책자에 실린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입만 열면 애국애족을 말하고 독립운동을 찬양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이나 관리에는 소홀히 해왔다”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세계일보가 발 벗고 나선 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등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발굴과 보존 노력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정작 서울 도심을 비롯해 국내에 있는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는 관심 밖으로 멀어져 있었다.

책자 발간을 기획한 것도 외규장각 도서 등 해외문화재 반환과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발굴, 보존 노력 못지않게 우리 곁 가까운 곳의 역사유산을 찾아내고 보존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에서였다. 60여년에서 100여년 가까이 방치됐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현장의 모습과 관리 및 보존 실태, 문제점 등은 지난 8월14일~18일 세계일보 지면을 통해 자세하게 다뤄진 바 있다.

당시 세계일보 보도를 계기로 서울시가 유적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문화재청도 유적지 보존을 위한 정책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1회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손쉽게 역사적 현장을 찾아 선열들의 얼과 넋을 기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 ‘민족정기의 발양’은 ‘조국통일의 정론’, ‘도의세계의 구현’과 함께 세계일보 3대 사지(社旨)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사회부·사진부 기자 4명이 공동으로 추가 취재에 나서 항일 독립운동 현장을 전면 컬러판 68페이지 분량으로 담아낸 것이다. 책자에는 유적지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 200여장과 역사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친 해설이 실려 있다.

세계일보는 앞으로도 행정당국과 시민단체, 학계 등과 연계해 지역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범 국민적인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및 바로알기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적지 취재에 참여한 사회부 장원주 기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서울의 거리와 건물 중 상당수는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혼이 깃들어 있음을 느꼈다”면서 “이제라도 유적지 특성에 맞는 기념물을 설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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