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의 등재는 특히 남과 북의 사상 최초 공동으로 등재를 요청했고, 인류무형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status)으로 공동 등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적으로 씨름은 “남북 공동 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26일 ‘씨름을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이 각각 신청서를 낸 상태였던 씨름의 공동 등재를 추진하자고 북측에 제안했고, 또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아줄레(Ms 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공동 등재를 논의한 후 사무총장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등 공동 등재를 위한 노력이 이뤄졌었다.
유네스코는 남북이 공동등재 검토를 요청했고, 지난달 평가기구가 각각 등재 권고를 내린 점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나자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은 한국의 레슬링 인정을 위한 단일팀(Koreas tag-team for wrestling recognitio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는 씨름을 영어로 Ssireum이라고 표기했고, 북한은 씨름을 Ssirum이라고 표기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의 레슬링(Korean Wrestling)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면서 BBC는 씨름을 하는 방법과 샅바(Satba)를 잡고 경기하는 모습, 무릎이 먼저 땅에 닿는 쪽이 패배한다는 승리와 패배의 기준 등을 소개하면서 관련 사진을 게재하며 소개했다.
이어 방송은 “한국과 북한은 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여러 차례 노력을 해왔고, 특히 2017년 5월 10일에 취임한 문재인 정권 들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남북한이 가까워지는 등 긴장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BBC는 올 2월에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북한이 한반도기(a united flag)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지난 2015년에는 북한이 먼저 ‘김치(kimchi)’를 문화유산으로 신청하고 등재되었고 이듬해에는 한국이 역시 김치를 등재했고, 2011년에는 비무장지대(DMZ)를 문화유산으로 신청했으나 당시 북한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씨름”은 이례적으로 남북한이 뜻을 모아 공동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