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업이 최근 중국의 천진로볼두산엔진유한공사와 80억 원 규모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볼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와 중국 1위 농기계 전문 기업 로볼(Lovol)이 합작한 현지 법인으로, 세종공업은 엔진 사업의 중국 시장 확대를 꾀하는 로볼두산의 ‘D34 엔진 프로젝트’에 배기계 핵심 부품으로 참여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배기가스 저감 장치 핵심 기술을 포함한 촉매변환기 등에 강점을 보유한 세종공업이 로볼두산의 중국 시장 확대 파트너로 낙점됐다”며, “일반 차량 외에 각종 상용차의 엔진 배기계 제품 시장 확대 기회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공업이 공급하게 될 제품에는 산화촉매장치(DOC, Diesel Oxidation Catalyst)와 매연여과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 trap) 두 가지 기술력이 적용된다. DOC는 배기가스를 촉매와 반응시켜 가스 형태의 배출물을 산화함으로써 정화하며, DPF는 입자상물질(일명 검댕)을 촉매 필터에 포집해 배기가스 성분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종공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 배기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 왔다. 주로 디젤 상용차에 적용하는 촉매장치를 로볼두산에 공급함으로써 디젤 엔진용 제품의 중국 진출을 이루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차량뿐만 아니라 각종 글로벌 상용차 시장은 배기가스 규제가 엄격해짐에 따라 자사의 친환경 배기 시스템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며, “세종공업은 급성장을 이어가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배기 시스템뿐만 아니라 수소차 핵심 부품 등 로컬 완성차 업체들의 개별 수주도 이어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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