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문칼럼] 오늘 날 누가 매국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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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오늘 날 누가 매국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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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나, 정치권은 자신들의 출세를 위해 이리저리 줄을 섰지 감히 국민을 위한 정부가 있었던가.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우리는 이씨조선 말 일본에게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을 매국노라고 배워왔다. 당시 상황으로 봐서 이완용이 아니었어도 어떤 놈이라도 나라를 팔아먹었을 것이다. 근대사에서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정권을 쥔 자들은 이념 운운 하면서 구소련에 붙어 김일성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세웠고, 남한은 유학파 유식한 선비출신 이승만이 미국의 뒷배로 대한민국을 세웠다.

수많은 정권을 체험하면서, 새 정권이 들어서면 우리는 많은 기대를 한다. 적어도 “이 정권만은 진실로 국민을 위하고 경제를 살리고 빈부격차를 줄여 모두가 잘 사는 국가를 만들겠지, 한 번 믿어보자.” 그렇게 부침의 세월이 흘러 7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그 누구도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지 못했다.

정부나, 정치권은 자신들의 출세를 위해 이리저리 줄을 섰지 감히 국민을 위한 정부가 있었던가. 정부나 정치권은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가차 없이 제거하는 정치가 70년이 흘렀어도 조금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정치권은 보이지 않는 라인을 그어놓고 고개를 드는 놈은 무슨 핑계를 들어 가차 없이 잘라버리는 일을 숨도 안 쉬고 해치워 버린다. 거기서 ‘털어 먼지 안 나는 놈 있겠는가?’하고 말이다.

우리나라는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교육, 문화, 사회, 심지어 체육계까지 비리가 속속 들어나는 것을 보면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보다 더했으면 더 했지 덜하지 않는 자들이 나라를 다스리니 죽어나는 것은 서민이고 사농공상 중 말단에 있는 사람이 죽을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가서 경제 공부를 했으니 정부에서 ‘경제’를 맡아라.

그래서 국민 경제는 엉망이 되고, 자신이 배운 책 속의 경제를 실물경제에 맞추다보니 ‘창조경제’니 ‘소득주도경제’니 하고 헛발질을 해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요즘 시중에서는 그래도 군 출신들이 경제는 한 수 위에 있었지 않나 하는 소리가 들린다. 군 출신 지도자들은 경제는 잘 모른다. 그러니 정말 경제를 잘 할 수 있는 군 출신이 아닌 외부사람을 불러 경제를 맡겼다.

그들은 한 편이 아니다. 군 출신의 명령체제에 있는 사람들도 아니다. 그래서 그나마 경제를 살렸고, 물가도 잡았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 대통령이 주변에 두는 사람들의 면면만 보고도 그 정권의 성공여부와 국운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소위 문민정부라고 들어서고부터 단 한번이라도 국민이 바라는 수준의 인재를 등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뭐, 국민이 바라는 수준이란 게 특별한 것도 아니고 그저 상식수준의 ‘적재적소 인재’ 등용인데도 말이다.

그나마 군사정권 시절에는 집권자가 제 분수를 알아 저보다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 전권을 맡기는 바람에 경제, 외교 등에서는 나름 잘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전투를 치러본 야전군 출신 군인들은 인재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강하다.

저보다 총 잘 쏘고, 작전 잘 짜는 우수한 부하를 많이 거느려야 저도 살고 승리를 거둬 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적인 감정으로 인연이나 호불호에 따라 참모들을 기용했다가는 결국 제 목숨까지 내놓아야 한다는 걸 피 냄새를 맡으며 몸으로 체득했기 때문이겠다.

물론 요즘과 같은 평화 시에는 전공으로 논공행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탁상행정과 관리에 능한 자들이 승진하게 되어 있어 그런 용병술이 사라진지 오래다. 적재적소의 인재를 발굴해내는 능력이 지도자의 조건이자 의무라 하겠다.

역사 만고의 상식이지만 세상사가 항상 그렇듯 그게 잘 안 된다. 문민정부 시작하자마자 가신정치, 회전문인사, 아랫돌 윗돌, 십상시, 문고리,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우리끼리, 보좌관 내각 등등 매번 비판을 받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절대 바뀌지 않아 국민들을 답답하게 한다.

이제는 정치란 원래 그렇게 하는 걸로 관행화 되어버렸다. 5년이란 임기에 다음에 지도자가 될 공산이 없다. 5년에 묶여있는 지도자가 자신의 소신대로 나라를 다스리다 보면 여기저기서 잡음이 들리고 나라는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 마련이다. 군 출신들은 자기보다 한 수만 높아도 승복한다. 아니면 목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그에 반해 문인은 절대 승복하지 않는다. 객관적 실력으로 목숨을 걸고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을 두고 우기는 것이 본업이기 때문이다. 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세치 혀로 다투기 때문에 승부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는다. 게다가 칼싸움은 한 번으로 끝나버리지만 말싸움은 끝이 없다. 져도 진 게 아니다.

군인들은 적을 보고 싸우지만, 문인들은 항상 제 동료인 친구 친지 지닌들과 싸우기 때문이다. 적이 무서운 게 아니라, 제 주변 사람이 무서운 거다. 무섭다기보다는 미운 거다. 설사 전쟁이 나도 자신들이 전선에 나가 목숨 걸 일이 없다. 해서 건너편을 주시하지 않고 항상 의심과 질투로 제 주변을 살핀다.

그렇게 ‘우리끼리’ 허구한 날 멱살잡이를 하다보면 적보다 더 미운 게 경쟁자인 동료들이다. 이래서 경제가 잘 돌아갈 리 없고, 나라가 발전 할 리 없다. 사대사상이 몸에 밴 사람들이 이번에는 북한 김정은에 매달려 부엌에서 밥이 타는지, 죽이 되는지를 모르는 참모들은 북한 하고만 잘 되면 모든 것이 묻힐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고 후일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대열에 동참할 인사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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